대형마트, 이색 추석 선물세트로 '고객몰이'
대형마트, 이색 추석 선물세트로 '고객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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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마트가 선보인 프리미엄 잡곡세트(사진=롯데마트)
겨울 사과·가을 송이와 잡곡 등 이색 선물세트 등장

[서울파이낸스 남라다기자] 대형마트들이 대목인 추석을 앞두고 각사만의 이색적인 선물세트를 전면에 배치해 고객몰이에 나섰다. 과일, 한우 등 전통적인 선물세트를 뛰어넘는 '역계절' 세트와 잡곡·수입 과일세트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12일 이마트는 38년만에 일찍 찾아온 여름 추석을 맞아 최첨단 저장공법과 사전비축을 통해 지금 이 시기에는 맛볼 수 없는 겨울사과 '부사' 선물세트와 가을에나 채취가 가능한 '국내산 자연송이' 선물세트를 판매한다고 밝혔다.

우선 이번에 선보인 부사 세트는 총 2000세트 한정으로 판매된다. 이를 위해서 이마트는 지난해 경북 영주, 문경, 안동 등 대표 사과산지에서 수확한 부사를 CA 저장고에서 보관해왔으며, 이 가운데 크기(개당 310g 이상)와 당도(13브릭스 이상)만 엄선해 선물세트를 구성했다.

아울러 9월 중순 이후에나 본격적인 채취를 시작하는 국내산 자연송이도 이번 추석에 선보인다. 선물세트로 구성된 자연송이는 작년 10월부터 송이 주산지인 경북 봉화와 영덕에서 채취해 급속냉동해 비축해왔다.

민영선 이마트 신선담당 상무는 "첨단 저장공법을 활용해 계절의 한계를 극복한 선물세트를 준비했다"라며 "가장 좋은 품질의 제품을 미리 준비해 가격을 낮추고 희소성을 높여 선물 선택 폭을 다양화하는 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소비 심리를 최대한 반영하되 다소 생소한 품목을 추석 선물세트로 구성했다. 먼저 롯데마트는 건강식 수요가 높은 웰빙족(族)을 겨냥해 '프리미엄 잡곡세트'와 '영양쌀 선물세트'를 각각 2000개씩 준비했다. 이는 '슈퍼푸드'의 인기에 잡곡류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을 반영한 결과다.

프리미엄 잡곡은 블랙빈, 퀴노아, 치아씨드, 귀리, 렌틸콩 등 5가지 잡곡으로 구성됐으며, 영양쌀에는 혈액순환을 개선하는 '홍국', 면역력을 증진하는 '클로렐라' 등 자연 재료를 입혔다.

신선식품 분야에서는 수입 식품 바람이 거세다. 돼지고기 가격이 급증하면서 수입 고기에 대한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롯데마트는 올해 처음으로 호주산 와규 세트(냉장·2.4㎏, 15만원)를 선보였다. 대중적인 과일로 급부상한 망고의 인기를 반영해 필리핀 망고와 대만 애플망고 세트도 마련했다.

수산물 중에서는 최근 웰빙 트렌드와 맞물려 인기를 끄는 연어를 대폭 확대해 냉동 연어 세트, 연어 통조림 세트 등을 준비했다.

남창희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웰빙 열풍이 불면서 먹거리도 점차 고급화하고 있다"라며 "이런 고객의 요구에 맞춰 이색 추석 선물세트를 다양하게 선보이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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