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역계절' 추석 선물세트 선봬
이마트, '역계절' 추석 선물세트 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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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 저장기술로 겨울사과 부사·가을 자연송이 판매

[서울파이낸스 남라다기자] 이마트가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맞아 계절을 뛰어넘는 '역계절'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12일 이마트는 38년만에 일찍 찾아온 여름 추석을 맞아 최첨단 저장공법과 사전비축을 통해 지금 이 시기에는 맛볼 수 없는 겨울사과 '부사' 선물세트와 가을에나 채취가 가능한 '국내산 자연송이' 선물세트를 판매한다고 밝혔다.

우선 부사는 국내 사과품종 중 가장 뛰어난 맛과 식감을 겸비한 대표 사과임에도 불구하고 겨울에 수확되는 탓에 지금껏 추석에 맛볼 수 없었던 과일 중 하나였다. 하지만 이마트가 저장시설인 후레쉬센터의 CA저장 공법을 적용해 올 추석에는 부사 선물세트 판매가 가능해졌다.

지난 2012년에 개관한 이마트 후레쉬센터는 'CA저장' 공법을 통해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는 동시에 이산화탄소와 질소를 늘리고 산소를 줄여 농산물의 수확 직후 때 품질과 맛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사과의 저장기간은 최장 9개월에서 10개월까지 가능하다.

이번에 선보인 부사 세트는 총 2000세트 한정으로 판매된다. 이를 위해서 이마트는 지난해 경북 영주, 문경, 안동 등 대표 사과산지에서 수확한 부사를 CA 저장고에서 보관해왔으며, 이 가운데 크기(개당 310g 이상)와 당도(13브릭스 이상)만 엄선해 선물세트를 구성했다.

아울러 이마트는 9월 중순 이후에나 본격적인 채취를 시작하는 국내산 자연송이도 올 추석 선물세트 품목에 포함시켰다.

대개 자연송이는 재배가 불가능해 100% 자연산으로 채취기 때문에 희소성이 높아 명절마다 고급선물세트로 인기를 끌고 있지만, 최근 몇 년간 급증하는 수요에도 불구하고 날씨 영향으로 공급이 줄어 추석명절 때마다 시세가 치솟곤 했다.

이마트에 따르면 실제로 평년의 경우 국내산 자연송이 평균 거래가가 40~50만 원(kg) 수준이었다. 그러나 이른 추석과 기후조건 탓에 국내산 자연송이가 귀해지면서 2년 전에는 추석을 앞두고 최고 150만 원(kg)을 훌쩍 넘겼고 지난 추석에는 심지어 시중에 국내산 자연송이가 자취를 감추기도 했다.

이같은 자연송이의 공급난을 해소하기 위해 이마트는 지난해 10월부터 자연송이 주산지인 경북 봉화와 영덕에서 채취한 자연송이를 급속냉동을 통해 사전에 비축해 왔다.

민영선 이마트 신선담당 상무는 "가장 좋은 품질의 제품을 사전에 준비해 가격을 낮추고 희소성을 높여 고객에게 명절 선물의 선택 폭을 다양화하는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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