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CFO 전격 교체…'경영진단 후폭풍' 예고
삼성重 CFO 전격 교체…'경영진단 후폭풍' 예고
  • 이은선 박지은 기자
  • ees@seoulfn.com
  • 승인 2014.07.03 15: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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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태흥 신임 경영지원실장(부사장). (사진=삼성중공업)

고강도 경영진단 마무리…"아직 확정된 것 없어"

[서울파이낸스 이은선 박지은기자] 삼성그룹이 삼성중공업에 대한 강도높은 경영진단을 마무리하고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전격 교체했다.

삼성그룹은 지난 1일부로 삼성중공업의 CFO인 경영지원실장에 전태흥 전 삼성에버랜드 E&A사업부장(부사장)을 선임했다고 3일 밝혔다.

전 부사장은 지난 2012년 7월 삼성에버랜드로 자리를 옮기기 전 삼성중공업에서 경영지원 팀장, 건설사업부장 등을 맡아온 실무진 출신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사를 계기로 지난 4개월 간의 경영진단을 마친 삼성그룹이 삼성중공업에 대한 대대적인 사업개편과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삼성중공업에 대한 그룹 차원의 경영진단은 이미 마무리된 상태"라며 "추후 삼성중공업의 사업재편과 인사는 상황에 맞게 이뤄질 예정으로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설명했다.

국내 업계 2위 업체로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해오던 삼성중공업은 수년 간의 업황 악화로 지난해 영업이익 1조클럽에서 탈락하고, 3년 연속 순이익 감소세를 기록하며 심각한 경영난을 겪어왔다. 

지난 1월에는 삼성중공업 부장 1명이 2억3000만원의 금품수수 혐의로 검찰에 구속기소되는 등 납품 비리에 휘말리며 그룹 내 '미운오리'로 전락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에 삼성그룹은 지난 2월 12년만에 삼성중공업에 대한 경영진단을 실시했다. 4개월에 걸친 이번 경영진단은 사업과 경영, 재무상태 점검을 통한 실적 부진 배경 뿐 아니라 임직원 윤리 문제와 내부 비리 등 전 분야에 걸쳐 강도 높게 이뤄졌다.

특히 삼성중공업은 이번 경영진단을 통해 지난해 무분별한 수주에 따른 해양플랜트 부실을 발견하고 지난 1분기 실적보고를 통해 5000억원에 달하는 손실 충당금을 선제적으로 반영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삼성중공업 측은 "경영진단은 그룹 측에서 이뤄지는 것"이라며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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