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 브라질 공장 준공…남미 본격 공략
현대엘리베이터, 브라질 공장 준공…남미 본격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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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한상호 현대엘리베이터 대표이사와 따르수 젱루 히우그란지두술 주지사, 빅터 박 현대엘리베이터 브라질법인 상무가 공장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현대엘리베이터)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현대엘리베이터가 브라질에 연간 3000대 생산규모의 승강기 공장을 준공했다. 브라질을 생산거점으로 삼아 남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17일 브라질 히우그란지두술주 상 레오폴두시에 8만799㎡의 대지에 연면적 1만3337㎡ 규모의 승강기 생산 공장의 준공식을 가졌다.

이날 준공식에는 한상호 현대엘리베이터 대표이사 외에 따르수 젱루 히우그란지두술 주지사, 아니발 모아씨르 다 실바 상레오폴두 시장, 홍영종 상파울루영사관 총영사 등 250여명과 술21, 꼬헤이유 두 뽀부 등 현지 유력 일간지 15곳이 참석했다.

공장동, 사무동, 식당동, 유틸리티동 등으로 구성된 현대엘리베이터의 브라질 공장은 연간 약 3,000대의 승강기 생산이 가능하다. 주재원과 현지 직원 등 총 100여명이 근무하게 되지만 2020년까지 근무인원을 600여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세계 6위의 인구 대국인 브라질을 포함한 남미 지역 승강기 시장은 제품 설치와 유지·보수 서비스를 포함해 약 3조원 규모다. 경제성장과 함께 높은 도시화율로 매년 6% 이상의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안정적인 시장이다. 특히 2014년 6월 월드컵과 2016년 올림픽 이슈로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지고 있어 향후 승강기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준공식에서 실바 상레오폴두 시장은 "세계 경제에서 막중한 위치에 있는 현대 그룹이 (우리 시에) 보여준 믿음에 감사 드린다"며 "시 정부는 한국어 교육 등을 통해 현대엘리베이터에 필요한 전문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현대엘리베이터는 브라질 올림픽 선수촌 아파트에 설치될 159대의 승강기를 전량 수주하는 등 공장 완공 전부터 성공적인 진출 발판을 다져왔다. 수도 브라질리아의 랜드마크가 될 440여개 점포 규모의 쇼핑몰 '비저네어'와 미국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리우 데 자네이루에 건설하는 '트럼프 타워'(38층 규모 5개동)의 승강기 수주 논의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이번 현대엘리베이터의 브라질 공장 준공에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적극적인 의지가 반영됐다는 게 현대그룹 측의 설명이다. 현 회장은 2011년 4월 주한 브라질 명예영사로 위촉된 후, 그 해 5월 히우그란지두술주와 투자교류확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한국과 브라질 간 경제교류 확대에 기여해오고 있다. 이 같은 공로로 현 회장은 지난해 9월 브라질 정부로부터 리오브랑코 훈장을 받기도 했다.

한상호 대표이사는 "현대엘리베이터는 30년의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세계에서 가장 빠른 분속 1080m의 초고속 엘리베이터와 분속 600m의 더블데크 엘리베이터를 자체 개발해 100여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글로벌 승강기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며 "브라질 공장은 현대엘리베이터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 줄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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