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당국개입·결제수요에 1040원대 복귀
환율, 당국개입·결제수요에 1040원대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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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채선희기자] 원·달러 환율이 당국의 구두개입 및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과 수입업체의 결제수요(달러 매수),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 등에 힘입어 1040원선에 복귀했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4원 내린 1035.0원에 출발해 전날보다 1.2원 내린 1040.2원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 원·달러 환율은 연준의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이 약화된 탓에 미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내고 참가자들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면서 하락 압력을 받았다.

밤사이 공개된 3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FOMC는 기준금리 인상을 위한 실업률 기준치(6.5%)를 없애는 등 선제적 안내 변경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일 장 마감 후 삼성중공업이 1조3000억원 규모의 수주에 성공하는 등 중공업체의 수주가 유입된 점도 원·달러 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원·달러 환율이 1030원대 초반으로 저점을 낮추자 정부는 구두개입에 나섰다. 최희남 기획재정부 국제금융정책국장은 "어떤 방향이든 단기간의 시장 쏠림으로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시장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겠다"고 밝힌 것.

정부 관계자의 구두개입에 원·달러 환율은 잠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이내 역외 달러 매도세 및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세가 지속되자 낙폭을 키웠다. 이날 외국인이 2995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한 영향으로 코스피는 2000선을 탈환했다.

장 후반에는 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으로 추정되는 물량이 유입되고 수입업체의 결제수요, 은행권의 숏커버로 원·달러 환율은 1040원선을 간신히 지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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