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코넥스 거래대금 '사상최저'…거래부진 심각
지난달 코넥스 거래대금 '사상최저'…거래부진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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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장기업 3곳 불과…"과감한 조치 필요"

▲ 출처=한국거래소

[서울파이낸스 윤동기자] 정부의 활성화 기대와 달리 코넥스시장의 거래대금이 갈수록 쪼그라들고 있다. 금융당국의 과감한 조치가 없을 경우 시장의 존립마저 위협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코넥스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이 2억1851만원 규모로 지난해 7월 코넥스시장 개장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코넥스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해 8월 개장 후 다음달 5억3724만원으로 정점을 기록한 뒤 하락세를 보이다, 지난해 12월 5억2376만원으로 깜짝 급등한 후 재차 하락하고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개장초 가장 우려했던 거래침체 문제가 더욱 두드러지는 모습"이라며 "시장 활성화를 위한 파격적인 방안이 나오지 않는 이상 거래부진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관련 업계는 코넥스 상장이 줄어든 탓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올 들어 상장된 코넥스 업체는 3곳에 불과하며, 거래대금이 최저치를 찍은 지난달에는 상장 기업이 단 한 곳도 없었다.

이처럼 코넥스 상장기업이 줄어든 것은 시장의 장점으로 꼽혔던 코스닥 이전상장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을 활성화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던 '패스트트랙 제도'의 경우 요건이 까다로워 이를 충족할 수 있는 업체가 전무한 상황이다.

이에 금융당국은 패스트트랙 요건을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현재까지 뚜렷한 움직임은 없는 상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코넥스의 장점이었던 코스닥 이전상장의 기준이 확실히 정비되지 않아 많은 기업들이 상장을 망설이고 있다"며 "당국의 과감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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