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롯데홈쇼핑 납품비리' 감사 착수…신헌 사장도 포함
롯데, '롯데홈쇼핑 납품비리' 감사 착수…신헌 사장도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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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롯데그룹)
신동빈 회장 "있어서는 안되는 일" 격노 

[서울파이낸스 남라다기자] 롯데그룹이 핵심 전현직 임직원이 연루된 롯데홈쇼핑의 납품비리와 회삿돈 횡령 사건과 관련해 감사에 착수한다. 특히, 검찰 조사가 진행 중인 신헌 롯데백화점 사장에 대한 감사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7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지난 4일 신동빈 회장은 롯데그룹 정책본부실과 롯데홈쇼핑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이번 사건과 관련된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절대로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 일어났다"며 격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에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신동빈 롯데 회장으로서는 이례적 반응이라는 평가다.

현재 롯데홈쇼핑은 전·현직 임직원들이 납품업체로부터 금품을 수수하고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이 자리에서 신 회장은 검찰 조사에 적극 협조하는 것은 물론, 그룹 차원에서의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또한 롯데 측은 이번 사태가 과거의 잘못된 거래관행에 의해 만연된 비리 사건은 아니었는지 철저하게 조사하고, 그룹 차원의 내부 감사 시스템에 제도적인 허점이 있었는지도 점검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신 회장의 지시에 따라 현재 검찰 조사가 진행중인 신헌 롯데백화점 사장에 대한 감사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그룹 관계자는 "그룹 본부 개선실 차원에서 롯데홈쇼핑 감사에 들어갈 계획"이라며 "특히 신헌 사장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롯데홈쇼핑 비위 사건과 따로 떼어서 볼 수 없는 만큼 그룹 차원에서 감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신 회장은 이번 기회에 롯데홈쇼핑뿐 아니라 그룹사 전 사업 부문에 대한 비리 감사를 진행하라고 주문했다. 검찰 조사와 내부 감사를 통해 밝혀진 부정행위에 대해서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관련자들에 대해 엄중히 책임을 묻도록 했다.

이에, 조만간 롯데정책본부 개선실은 롯데홈쇼핑에 대한 대대적인 감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롯데정책본부 개선실은 그룹 전 계열사에 대한 비리 감사업무와 업무 시스템 개선을 담당하고 있는 부서다.

그간 신 회장은  그룹 사장단 회의 때마다 부정 비리 척결과 협력업체와의 공정거래 문화 정착을 강조해왔다.

지난해 11월에 있었던 사장단 회의에서도 신 회장은 "임직원들의 잘못된 행동이나 언행이 그룹의 이미지와 신뢰를 손상시키고 회사와 고객에게 피해를 주게 된다"며 "시스템을 보완하고 임직원들의 마인드를 근본적으로 변화시켜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홈쇼핑 납품비리' 사건과 관련해 금품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신헌 사장은 최근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신 대표의 사표는 앞으로의 사태 추이를 지켜보자는 차원에서 일단 반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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