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인철 이마트 전 대표, 신세계 상근고문 합류
허인철 이마트 전 대표, 신세계 상근고문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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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라다기자] 수개월 전 사의를 표명하고 신세계그룹을 떠났던 허인철 이마트 전 대표가 신세계 상근고문으로 합류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허인철 전 대표는 이마트 상근고문으로 합류하면서 강남에 마련된 상근고문 사무실에 출근해 자문 업무를 시작했다. 허 전 대표가 사의를 표명한 이후 3개월 만에 복귀다.

일반적으로 신세계 계열사 대표나 주요 임원들이 현업을 떠나면 곧바로 상근고문으로 일하는 것이 관례로 여겨졌으나, 허 전 대표는 직접 사퇴 의사를 밝힌 상황이어서 거취가 불분명한 상태였다.

앞서 1월 허 전 대표는 갑작스레 이마트 경영이사회에 참석해 사표를 제출했다. 그는 사의 표명 배경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밝히진 않았다.

다만 지난해 말 허 전 대표가 국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했다가 불성실한 태도로 일관해 질타를 받고 그룹 오너인 정용진 부회장이 국감장에 불려가는 사태를 초래했던 게 크게 작용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정기 임원인사에서 허 전 대표의 단독체제에서 2인 체제로 전환된 것도 하나의 요인이라는 시각도 있다. 지난해 11월 경영총괄부문은 김해성 사장이, 허 전 대표는 영업총괄부문 사장 자리를 맡게 되면서 입지가 좁아졌다.

허 대표는 1986년 삼성그룹에 입사, 삼성물산을 거쳐 1997년 신세계로 자리를 옮겼다. 2012년 이마트 대표에 취임한 허 대표는 이후 노조 사태와 상품 공급점 진출에 따른 골목상권 침해 논란, 지난해 국정감사 불성실 답변 논란으로 시련을 겪었다.

한편, 신세계그룹 상근고문은 별도 규정은 없지만 대표이사 임기와 마찬가지로 3년간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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