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철상 신협중앙회장 "정체성 회복 통해 르네상스 이룰 것"
문철상 신협중앙회장 "정체성 회복 통해 르네상스 이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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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신협중앙회
[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문철상 신임 신협중앙회장은 18일 "금융소외계층에도 소액대출을 지원하는 제도를 마련하는 등 신협의 정체성 회복을 통한 르네상스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문철상 신임 회장은 이날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1960년대 잘살기 위한 경제운동에서 이젠 '더불어 잘사는 나눔과 상생운동'으로 신협의 정체성을 새롭게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문 회장은 “신협법 개정 등 규제 완화를 통한 조합의 공정한 경쟁 환경 조성이 시급하다"며 "조합원 제도 개선, 영업구역 현실화 등으로 조합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신협의 정체성을 회복하는 사업의 하나로 중앙회에 기부재단을 설립해 금융 소외계층에도 소액대출을 지원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문 회장은 "사회공헌사업 일환으로 기부재단을 만들어 그라민 뱅크와 같이 금융소외계층에도 소액대출을 지원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할 것"이라며 "국내는 물론 저개발 국가의 신협 설립 지원으로 신협을 통한 빈곤퇴치에도 적극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즉, 기부재단을 통해 일용직, 노숙자 등 소득이 없어 대출을 갚기 어려운 소외계층에도 최대 200만원까지 대출, 자립과 자활을 도모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그라민 뱅크는 방글라데시 경제학자 유너스가 빈민구제 목적으로 1976년 설치한 곳으로 소액대출은행의 원조가 됐다.

이와함께 그는 중앙회의 효율적 자금운용과 민간투자 방법의 다원화를 위해 직접대출 규제 완화에 나설 예정이다.

직접대출 규제로 중앙회 총 운용자금(2013년 말 19조4233억원)중 89.8%를 유가증권으로 운용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자금운용의 다양성을 확보할 필요성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중앙회가 대출중심의 안정적인 자산운용이 가능하도록 중앙회의 비회원 대출한도(개인 3억원, 법인 80억원)를 새마을금고(개인 500억원, 법인 1000억원)와 동일한 수준으로 상향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정부 협약 등을 통해 진행되는 사회기반시설(SOS) 대출은 최대 1000억원으로 우선 상향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문 회장은 신협법 개정을 통해 대출한도 규제가 완화되면 "대규모 민간투자사업 및 중소기업에 대한 원활한 자금공급 및 중앙회 자금운용의 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는 한편 중앙회는 가계로부터 자금을 조달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가계대출 보다는 중소기업인 대출에 특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앙회의 모든 정책의 근간을 단위조합의 경쟁력 강화에 둘 것"이라며 "공동유대의 확대, 사업영역 확대를 추진해 수익이 지속 가능하도록 관련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철상 회장은 군산대건신협 직원, 전무, 이사장, 신협중앙회 이사, 전북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을 거쳐 지난 3일 31대 신협 중앙회장에 취임했다. 임기는 2018년 2월28일까지 4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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