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1400억원 규모 CJ대한통운 지분 매각설
대우건설, 1400억원 규모 CJ대한통운 지분 매각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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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대우건설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보유 중인 CJ대한통운 지분매각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한국거래소가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4일 투자은행(IB)업계 등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CJ대한통운 보유지분 전량(121만5291주, 5.32%)을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매각키로 하고 주관사 선정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시가로 1379억원 규모로 추산(10시35분 기준)된다.

우리투자증권 등 국내외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입찰제안서(RFP)를 보냈으며 지난달 28일 제안서 제출을 마감했다. 회사 측은 국내와 외국계 증권사 한 곳씩을 블록딜 주관사로 선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2011년부터 이어져온 비핵심자산 매각 계획의 일환으로, 대우건설은 지난해 베트남 대하호텔, 제3경인고속도로 지분 매각 등으로 4415억원을 조달했다. 지난해에는 신문로 사옥을 도이치자산운용에 매각, 1034억원의 차익을 남긴 바 있다.

업계에서는 하락 추세였던 CJ대한통운의 주가가 최근 상승세로 돌아섰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해 11월16일 8만1600원까지 떨어졌던 주가는 전일 기준 11만5500원까지 올랐다. 4개월 동안 42%가량 상승한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당초 대우건설은 지난해 하반기 지분매각을 검토했지만 주가가 주식 매입 당시 가격(주당 10만4000원)을 밑돌아 잔여지분 매각시기를 미뤄온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앞서 2012년 대우건설은 보유하고 있던 CJ대한통운 지분(10.34%)의 절반가량인 114만2238주를 매각, 현금 1045억원을 손에 쥔 바 있다.

한편 거래소는 이와 관련,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답변시한은 이날 오후 6시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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