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말 전년比 125% 증가
주식투자 수요 증가, 공격영업 한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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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주요 5개사의 증권담보대출 잔액을 파악한 결과 지난 해 12월 말 기준 총 1조9,704억원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8,763억원)보다 124.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 사별로는 우리투자증권이 지난 해 12월말 기준 4,762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증권금융(4,583억원), 굿모닝신한증권(2,710억원), 대우증권(2,260억원), 현대증권(1,949억원), 대신증권(1,800억원), 삼성증권(1,640억원) 순으로 조사됐다.
증가폭으로 살펴보면, 대우증권이 단연 돋보였다.
대우증권은 2004년12월말, 414억원에서 지난 해 같은 기간에는 2,260억원을 기록해 무려 445.9% 급증했다. 또한 삼성증권도 2004년 말 490억원에서 지난 해 말 1,640억원의 실적을 달성, 234.7%의 증가폭을 보였다.
이처럼 증권사들의 주식담보대출 실적이 급증하고 있는 이유는 증시활황이 가장 큰 이유. 이와 더불어 증권사들의 공격적 영업도 한 몫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증권사들은 주식 이외에 적립식펀드나 ELS 등 수익증권을 담보로 한 대출 상품 개발에 나서고 있으며 직원 교육 등 영업력 강화에도 전력을 다하고 있다.
특히 증권금융은 비상장주식, 스톡옵션, 후순위채권, 보호예수 담보대출 등 담보대상을 확대해 새로운 상품으로 틈새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주식담보대출은 담보 대상이 되는 주식 종목에 따라 전일 평가금액의 30~50%까지 대출해준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주가가 꾸준히 상승하면서 이에 따른 고객의 대출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증권사들도 다양한 주식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며 “또한 고객을 대상으로 한 주식담보대출의 영업력을 강화하고 마케팅을 실시하면서 이해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도 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와 같은 주식담보대출의 폭발적 증가세를 놓고 우려의 시각도 제기하고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다시 주식투자를 하는 수요가 늘어난다는 것은 그만큼 현 주식시장이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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