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소윤기자] 글로벌 광통신 전문기업 오이솔루션이 지난해 12월 상장철회 후 2개월 만에 재상장을 추진한다.
11일 박용관 오이솔루션 대표는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을 통해 2023년에는 매출 1조 클럽에 진입하겠다"며 "글로벌 마켓을 공략하는 회사로 철저한 중장기 경영전략을 펼쳐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03년 미국 루슨트-벨연구소와 삼성전자 통신사업부 핵심인력을 중심으로 설립된 오이솔루션은 트랜시버를 제조·판매하는 전문기업이다. 광트랜시버는 빛신호를 전기신호로, 전기신호를 빛신호로 변환하는 기능을 가진 초고속 광통신망 구축에 핵심부품이다.
오이솔루션은 2012년부터 스마트 트랜시버를 개발해 새로운 주력 제품으로 발전시켜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스마트 트랜시버는 데이터 송수신 기능 외에 모듈 기기 자체가 동작상태, 수명정보 등을 시스템에 전달하는 관리기능을 갖춘 제품이다.
오이솔루션은 지난해 12월 기업공개를 진행하던 중 IPO 시장악화로 인해 공모를 철회한 후 2개월도 되지 않아 재상장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대다수 기업이 최소 6개월에서 1년 이상 휴식기를 갖고 재상장을 시도하는 것과는 다른 행보다.
이에 대해 오이솔루션은 지난해 12월 보다 실적은 더 좋아졌으며, 공모가는 더 낮아졌기 때문에 충분히 매력 있는 모습으로 다시 시장에 나왔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4분기 오이솔루션은 영업이익 33억원, 당기순이익 28억원을 기록해 1~3분기에 비해 실적이 크게 좋아졌다.
공모가 밴드는 변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12월에는 PER 8.1배였으나 이번에는 PER 7.6배로 낮아진 것도 장점이다.
그간 경영실적을 살펴보면 최근 6년간 연평균 매출액이 33.4% 성장하고 영업이익도 115.6% 성장하는 등 급성장을 보이고 있다. 특히 글로벌 10개사 통신장비 기업 중 8개사와 거래선을 확보하는 등 해외시장에 대한 영향력도 키웠다.
추안구 공동대표는 "최근 세계 통신장비 시장의 성장세 둔화와 주파수 경매 지연에 따른 국내시장의 침체로 인해 국내 다수의 통신장비 업체의 실적이 악화되었음에도 매출 유지와 수익성 확대는 오이솔루션만의 거시적 경영전략이 주요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오이솔루션의 총 공모주식수는 77만 6945주로 주당 공모 희망가액은 8500~9800원이다. 공모 배정분은 기관투자자 52만주, 일반투자자 15만주, 우리사주 10만주로 공모주 청약을 통해 66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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