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수號, 중장기전략 발표…'글로벌 7대 거래소' 목표
최경수號, 중장기전략 발표…'글로벌 7대 거래소'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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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활성화·성장동력 육성"

[서울파이낸스 윤동기자]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거래소의 중장기적 발전 전략을 발표했다. 침체된 시장의 활성화와 미래 성장동력 및 해외시장을 육성하고, 경영혁신을 통해 글로벌 7대 거래소라는 목표를 이루겠다는 포부다.

9일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취임 100일께를 맞아 2020년까지 추진할 중장기 과제를 수립해 '한국거래소 선진화 전략'을 발표했다.

최 이사장은 이번 전략에 대해 "거래소가 창조금융과 시장혁신을 선도하는 글로벌 빅 7 거래소로 도약하기 위해 추진해야 하는 내용을 담았다"며 "지난해 10월 취임 이후 설치한 거래소 선진화 TF에서 논의된 결과물"이라고 밝혔다.

◇시간외·정규거래 시간 연장…IPO 활성화도 추진

먼저 거래감소 등으로 자본시장이 위축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거래제도와 환경을 개선해 시장을 활력 제고가 추진된다. 현재 3시에 주식시장이 마감하면 3시30분까지 지속되는 시간외시장의 거래시간을 4시까지 혹은 그보다 더 연장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동시에 오후 3시로 정해졌던 장 마감 시간에 대한 연장도 추진된다. 정규거래시간은 원래 6시간이었으나 유럽의 거래소 등이 8시간30분임을 감안하면 좀 더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시장조성거래 및 차익거래에 대한 증권거래세 감면도 건의하고, 파생상품거래세 비과세도 주장하겠다는 방침이다.

자본시장의 기초를 확대하기 위해 IPO 활성화도 추진된다. 코스닥 등에 기술평가를 확산해 상장을 촉진하고, 지난해 설립된 코넥스시장도 조기안착을 위해 수요와 공급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동시에 투자자보호책도 강화된다. 한맥투자증권 등의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파생상품시장에서 착오거래 구제제도가 개선된다. 일시적 주가급변을 방지하기 위한 종목별 변동성완화장치(VI)도 도입된다.

◇주식옵션 리모델링·新파생상품 도입…해외진출도 박차

현행 시장의 거래 활성화 외에도 새로운 미래성장 동력도 마련한다. 주식옵션 리모델링을 통해 그간 지수 옵션에 비해 부족했던 개별 종목 옵션 상품의 활성화가 추진된다. 또 변동성지수선물 등 새로운 파생상품도 도입된다.

석유현물시장에 이어 올해 3월 개설을 앞두고 있는 금현물시장도 거래소의 새로운 성장동력이다. 6월에 도입되는 원화 IRS에 대한 의무청산제도 등 장외파생상품 중앙청산소(CCP) 사업도 같이 추진된다.

올해 3월 국내시장에 도입되는 '엑스추어 플러스' 등의 자본시장 시스템을 수출하는 '한국형 증시 이식' 작업도 계속 진행된다. 최 이사장이 취임식 당시 밝혔던 해외 거래소 등과의 글로벌 M&A도 2~3년의 시간을 두고 추진된다.

방만 경영 해소를 통해 공공기관 해제 움직임도 계속된다. 한국거래소는 긴축 예산을 편성하고 경영진의 보수와 직원의 복지비를 축소해 방만 공공기관이라는 딱지를 조기에 떼어버리겠다는 입장이다.

조직도 새롭게 개편된다. 신상품개발과 미래전략사업 발굴, 상장유치 강화, 해외사업 전문화 등 미래 성장 가능성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부서들이 늘어날 전망이다.

최 이사장은 "전략별 추진과제들을 정부와 협의를 거쳐 계속 추진하겠다"며 "반기별로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정부 정책과 시장 환경에 맞춰 세부내용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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