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기준금리 동결전망 우세…인하론 '고개'
1월 기준금리 동결전망 우세…인하론 '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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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전문가 99% '동결' 예상
골드만삭스 "스탠스 변화 가능성" 

[서울파이낸스 채선희기자] 오는 9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시장에선 1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다만 일부 외국계를 중심으로 인하 가능성도 거론된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채권전문가 122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99.2%가 이달 기준금리(현재 연 2.50%)의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대내외 완만한 경기개선 흐름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 경기회복이 기준금리를 조절할 만큼 성숙단계에 이르렀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한 것.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발표한 '2014년 1월 경제동향'에 따르면, 국내 경기는 완만한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DI는 " 건설투자의 양호한 증가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민간소비와 설비투자 부진이 완화되면서 내수가 완만하게 개선되고 있다"며 "회복세는 점차 확산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김문일 외환선물 연구원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은 동결이 거의 확실하다"며 "현재 한은의 경기 판단을 감안한다면 경기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시장전문가들은 환율안정, 추가 경기부양 등을 위해 이달 기준금리가 인하될 가능성도 배제하진 않고 있다.

최근 골드만삭스는 한은이 1월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보고서를 내놨다. 보고서는 "원화 강세가 지나친 감이 있고 국내 수출도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한은이 성장 진작을 위해 더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 "최근 국내 저물가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점도 한은이 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김대형 유진투자선물 연구원 역시 "1월 금통위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배제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내 펀더멘털 측면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가능하게 만드는 요인이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신년구상을 통해 내수와 수출 균형 등을 강조한 가운데, 한은이 우려한 체계적인 저인플레이션 가능성 등으로 상반기 재정집중, 기준금리 인하를 통한 내수경제 부양에 총력을 기울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전소영 한양증권 연구원은 "골드만삭스가 언급한 기준금리 인하는 한은의 정책스탠스 전환이라기 보단 일시적 인하의 가능성으로 해석된다"며 "골드만삭스 예상대로 1월에 기준금리가 인하된다면 향후 추가 금리인하보다는 금리상승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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