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올해 설명절 中企 자금지원 소폭 감소
은행권, 올해 설명절 中企 자금지원 소폭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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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조7천억 신규지원…1천억원↑
만기연장 포함 전년比 5천억원↓

[서울파이낸스 문지훈기자] 국내 은행들의 설명절 중소기업 특별자금 지원규모가 지난해보다 소폭 줄었다.

6일 은행권에 따르면 올해 설명절을 맞아 KB국민·우리·신한·하나·외환·IBK기업·NH농협 등 7개 은행은 신규자금 및 만기연장 포함 총 30조4000억원 규모의 특별자금을 지원한다. 지난해 30조9000억원보다 5000억원 감소한 규모다.

이 중 중소기업에 실질적으로 추가 지원되는 신규자금은 12조7000억원으로 지난해(12조6000억원)보다 소폭 늘었다.

상당수 은행들이 지난해와 동일한 금액을 지원키로 한 가운데 외환은행은 자금지원 규모를 늘렸으나 IBK기업은행의 경우 축소했다.

올해 설명절을 맞아 중소기업에 가장 많은 금액을 지원하는 곳은 우리은행이다. 우리은행은 내달 14일까지 신규 2조5000억원, 만기연장 4조5000억원 등 총 7조원을 중소기업에 지원할 예정이다. 영업점장 전결방식으로 최고 1.3%p의 우대금리도 제공한다.

외환은행은 지원규모를 지난해대비 3000억원 늘려 신규 9000억원을 공급하며 만기연장금액으로 1조원을 책정했다. 지난해 외환은행은 신규 및 만기연장으로 각각 8000억원을 지원한 바 있다. 또한 기업별 지원한도를 없애 원하는 만큼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했다.

KB국민은행은 내달 15일까지 중소기업 영위 개인사업자 및 법인을 대상으로 운전자금 용도 2조5000억원 규모의 신규자금을 지원한다. 만기연장은 3조원이며 최대 1%p 내외의 우대금리를 적용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신규 및 만기연장 각각 2조5000억원, 3조원 등 총 5조5000억원을 내달 15일까지 중소기업에 지원한다. 신규자금지원은 기업당 10억원 이내로 가능하며 최고 1.2%p의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NH농협은행도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내달 14일까지 신규 5000억원, 만기연장 1조원 등 1조5000억원을 지원한다. 특히 설명절 특별우대금리 0.3%p 포함 최대 1.9%p의 우대금리를 적용하고 적기에 자금이 지원될 수 있도록 최대한 신속하게 자금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신규 8000억원, 연장 1조2000억원을 특별자금으로 편성했으며 최대 1.275%p의 금리를 우대한다.

지난해 신규자금 3조원, 만기연장 4조8000억원 등 총 7조8000억원으로 중소기업에 가장 많은 금액을 지원한 IBK기업은행은 올해 신규자금 및 만기연장 금액을 각각 3조원, 4조원으로 책정, 지난해보다 8000억원 줄였다.

각 은행들이 중소기업 설명절 자금지원 규모를 지난해와 비슷하게 유지한 것은 경영환경 악화로 순익이 예년보다 줄었지만 중소기업 금융지원 강화 및 사회적 여론을 감안한 조치로 보인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매년 은행 상황에 따라 지원규모가 소폭 변동됐지만 중소기업 지원 강화기조를 유지하기 위해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유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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