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어려운데 유관기관은 '돈 잔치'
[서울파이낸스 윤동기자]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이 공공기관 직원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신의 직장'으로 꼽혔다.
23일 공공기관 경영정보공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정부 각 부처 산하 312개 공공기관 중 작년 결산 기준 직원의 1인당 평균보수액이 가장 높은 곳은 한국거래소로 나타났다.
거래소는 기본급 5900만원에 고정수당 3140만원, 실적수당 575만원, 급여성 복리후생비 742만원, 경영평가 성과급 271만원, 기타 성과상여금 730만원 등을 받아 총 1억1339만원에 달했다.
2위로는 1인당 평균 보수액이 1억78만원을 기록한 예탁원이 올랐다. 거래소와 예탁원은 1인당 평균 보수액이 1억원을 넘어가는 둘 뿐인 공공기관으로 꼽혔다.
코스콤도 9480만원으로 9위를 기록해 증권 유관기관들 전부가 10위권 안에 드는 기염을 토했다.
올해 예산안을 살펴봐도 거래소는 직원 1인당 평균 보수액이 1억1522만원으로 유일하게 1억원을 넘겨 1위를 차지했다. 예탁원은 9878만원으로 2위, 코스콤도 9731만원으로 3위를 기록해 공공기관 1~3위를 차지했다.
증권업계가 사상 최악의 실적난으로 대규모 구조조정을 반복하는 상황에서 이같은 유관기관들의 돈 잔치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한편 한국거래소와 예탁원, 코스콤은 지난 11일 기획재정부로부터 1인당 복리후생비가 과도하다며 '방만경영 중점관리대상 기관'으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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