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억 자산 노숙자' 지하철서 19억 분실
'50억 자산 노숙자' 지하철서 19억 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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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유승열기자] 수 십억 원의 재산이 있는데도 노숙자로 생활해 온 한 50대 남성이 19억 원이 넘는 거액을 지하철에서 잃어버렸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알고 보니 이 남성은 2년여 전에도 1천 만원을 잃어버려 '50억 원 노숙자'로 불리던 사람이었다. 무슨 사연일까?

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밤 11시쯤. 지하철 1호선 인천역 역무실 앞이 갑자기 소란스러워졌다. 50대 남성이 돈을 잃어버렸다며 하소연하자,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한 것. 서울 동대문역에서 지하철을 탔다 깜빡 잠이 들었는데 눈을 떠보니 지갑이 사라졌다는 것인데, 그 액수가 무려 19억 천2백만 원. 1억 원짜리 수표가 19장이나 있었다고 이 남자는 주장했다.

믿기 어려운 일이었지만 철도 특별사법경찰은 그가 신분을 밝히자, 해당수표를 모두 정지시켰다. 2년 전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50억 원의 자산을 가진 노숙자'와 동일 인물이었기 때문. 이 남성은 2년쯤 전에도 새벽에 인천의 한 공원에서 잠이 들었다 1천만 원이 든 가방을 분실했다고 신고했었던 적이 있다.

경찰의 조사 결과, 이 남자는 부모에게서 수 십억 원의 재산을 물려받았지만, 노숙 생활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철도 특별사법경찰은 단순분실이나 소매치기 등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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