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구호 제일모직 전무, 10년여 만에 전격 사임
정구호 제일모직 전무, 10년여 만에 전격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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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임초롱기자] 여성복 브랜드 '구호'의 디자이너이자 제일모직의 여성복사업부를 총괄했던 정구호 전무가 10년 만에 제일모직과 작별한다.

제일모직은 여성복사업부의 정구호 전무가 퇴사를 결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제일모직에서 여성복 디자인을 담당했단 정 전무는 지난 2003년 제일모직이 브랜드 구호를 인수하면서 제일모직에 합류했다. 이후 정 전무는 10년여 간 구호를 담당하면서 독창적이고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제일모직의 여성복사업을 업계 최고 반열에 올려놓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정 전무는 지난 2008년 영화 '정사'를 시작으로 '스캔들', '황진이' 등 영화의 아트디렉터 및 의상디자인을 담당하기도 했으며, 2012년부터는 국립발레단의 '포이즈'와 '단'과 같은 무용 작품의 무대 디자인과 연출을 맡는 등 패션뿐 아니라 국내 문화 전반에서 활발하게 활동해왔다.

정 전무는 "제일모직과 함께한 10여 년간의 시간은 구호의 놀라운 성장과 헥사바이구호(hexa by kuho)의 글로벌 시장 진출 등 패션 디자이너로서 할 수 있는 최고의 경험을 한 뜻 깊은 시간이었다"며 "아티스트로서 이제는 패션뿐만 아니라 다양한 예술 영역에 도전하고 싶어 퇴사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다음달 제일모직의 패션사업부가 에버랜드에 양도될 예정이어서 일각에서는 정 전무의 사임을 기점으로 제일모직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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