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월가, 10월 美 양적완화 유지 견해 확산"
김중수 "월가, 10월 美 양적완화 유지 견해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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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채선희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시장에서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결정이 이달은 아닐 것이란 견해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23일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 참석한 김 총재는 "어제 나온 미국 고용지표를 봤을 때 월가에서는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얘기한다"고 밝혔다.

미국 노동부는 22일(현지시간) 지난달 미국의 실업률이 7.2%로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비농업 부문 일자리는 14만8000개 확대되는데 그쳐 시장 기대치(18만개)를 하회했다.

고용지표 결과에 대해 "(중앙은행 총재가) 다른 나라 지표에 대해 평가할 건 없다"며 "아까 말씀드린 그 정도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용부진이 양적완화 축소를 미룰 것이라는 시장 시각에 사실상 동의한 것이다.

그는 "한국이 경제정책을 운용할 때 관심을 가져야 하는 요인이 3가지 있다"며 먼저 미국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 등 대외환경 변화를 들었다. 한국과 같은 소규모 개방경제는 "(밖에서 오는) 파도를 거스르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또 금융과 실물경제 간의 괴리를 줄이는 점, 수출·내수의 성장기여도 불균형을 바로잡는 점 등을 한국 경제의 다른 당면 과제로 들었다. 특히 그는 "내수가 세수에 미치는 영향이 수출의 2~3배에 달한다"며 "최근 내수의 기여도가 상대적으로 늘어나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김도훈 산업연구원장, 김동선 중소기업연구원장, 김세직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김창로 한국석유화학공업협회 상근부회장, 박영탁 한국기계산업진흥회 상근부회장, 이영 한양대학교 경제금융학부 교수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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