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환율전망] 1050원대 연저점 돌파 가능성
[주간 환율전망] 1050원대 연저점 돌파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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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0원대 초반서 등락…당국 개입이 '변수'

[서울파이낸스 채선희기자] 이번주 원·달러 환율은 1050원대의 연저점(1054.5원) 돌파 여부가 주목된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1원 오른 1063.3원에 출발해 전날보다 1.4원 내린 1060.8원에 장을 마쳤다.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기대감이 강화되며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으나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 물량이 나오고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의 자금 유입이 지속되며 환율은 하락했다.

김대형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이날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으나 원화를 포함한 아시아 통화가 동반강세를 보인데다 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자리하면서 환율이 1060원선에서 지지됐다"고 말했다.

환율은 지난 17일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자리 잡았던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이 마무리되자 1063원대로내려앉은 후 나흘째 1060원대 초반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의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 매도) 등 공급이 우위를 보이고 있으나 1060원선에서 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강하게 자리잡으며 추가 하향돌파를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

미국의 예산전쟁은 끝이 났지만 정부 셧다운(정부폐쇄)에 따른 경제의 부정적 영향 전망과 10월 연방준비위원회(FOMC) 회의에서 양적완화 축소를 연기할 전망에 무게가 실리면서 달러화는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또한 대기중인 수출업체의 네고와 국내 주식시장에서의 외국인의 자금유입이 지속되고 있는 점 등은 환율 하락에 우호적인 요인이다. 환율의 연저점 기록을 목전에 둔 상황임에도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들은 38거래일 연속 매수에 나서며 사상 최고 순매수세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당국이 구두개입은 물론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에 나서면서 환율이 쉽사리 1060원대를 하향돌파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전일만 해도 미국발 불확실성이 줄어들자 환율은 1060원에 개장한 뒤 1059.9원까지 빠르게 내려갔으나 정부 개입으로 추정되는 물량이 쏟아지면서 5거래일만에 반등했다.

전문가들은 1060원선을 지키기 위한 당국과 수급간의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나 추세적인 환율 하락은 막을 수 없다는 지적이다. 이지형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말까지 환율의 추가 하락은 가능해 보인다"며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가 달러 매도로 기울면서 단기적으로 달러화에 상당한 하락 압력이 가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연준의 테이퍼링은 시간문제인 만큼 향후 달러화는 상승할 전망"이라며 "미국정부 셧다운에 따른영향도 미국 경제에 펀더멘털을 심각하게 훼손할 만큼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도 "10월 FOMC 결과 후 양적완화 축소가 연기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환율은 다시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결정이 내년으로 미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아시아 금융시장은 경상흑자국 등을 중심으로 유동성 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우리나라에도 자금유입이 지속되며 환율 하락 압력이 작용하고 있어 이번주 내 환율은 연저점까지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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