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 '주가지수 연동보험', 제2의 '변액상품'?
생보 '주가지수 연동보험', 제2의 '변액상품'?
  • 김주형
  • 승인 2005.10.2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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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G이어 생보 빅3, 동양, 알리안츠등 개발 박차
원금보장등 안정성 강점...설계사 전문교육 시급

생보사간 주가지수 연동보험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변액유니버셜보험과 같은 실적배당형 상품이면서 원금손실 우려가 없어 신성장 상품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다만, 대면채널에서 판매가 활성화 되기 위해서는 설계사들의 전문적인 지식 함양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3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가가 1100포인트를 돌파하면서 증시에 대해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됨에 따라 보험업계에서는 주가지수에 연계된 보험상품 개발에 한창이다.

주가지수 연동보험이란 가입시점을 기준으로 주가에 연동한 증권을 매입, 주가 상승에 따른 수익을 계약자에게 배분하는 보험상품이다.

확정이율을 보장해 주는 것 이외에 일정주기로 주가지수를 평가해 가입시점 주가를 기준으로 참여이율을 부과, 주가상승에 대한 이익을 계약자에게 돌려준다. 주가 하락시에는 확정이율만 부리해 주기 때문에 원금손실 우려가 없다.

예를 들면 주가지수 연동보험에 1억원짜리 일시납으로 가입할 경우 확정이율이 1%라고 하고 가입시점을 1월, 참여이율을 10%로 설정하고 주가평가를 6개월마다 하는 것으로 가입한다고 가정하자.

1월가입시점에서 주가지수가 1100포인트였는데 6개월뒤 1130포인트로 상승했다면 주가는 30포인트 상승한 셈이다. 1억원에 부과되는 이율 1%에 대한 이자수익 이외에 참여이율이 10%기 때문에 30포인트에 참여이율을 적용, 3%에 해당하는 삼백만원을 계약자 이익으로 배당해 준다. 주가가 하락하더라도 확정이율 1%는 부리해 주기 때문에 보험계약자가 손해를 보지 않는다.
생보업계에서는 각 사별로 원금손실에 대한 우려가 없고 안정적인 주가지수 연동보험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AIG생명이 업계 최초로 방카전용상품으로 개발한 것에 이어 삼성,대한,동양,알리안츠 생명이 상품개발 막바지에 이르렀다.

교보생명의 경우 시장형성이 미흡하다고 판단, 상품개발을 잠시 보류한 상태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주가 지수 연동보험의 경우 개발에 착수했지만 아직 시장형성이 미흡한데다 현재 주가가 연이은 상승으로 고점에 이르렀다고 판단됨에 따라 진출시기를 보류하고 있다”며 “주가지수 연동보험은 진입시기가 중요한데 향후 주가의 하락이 점쳐지기 때문에 각사별로 진입시기를 놓고 고심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편 주가지수 연동보험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회사내부에서 판매기준을 설정, 일정수준에 다다른 설계사들에게만 판매를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주가와 연계돼 있는 만큼 주식시장에 대해 전문적인 지식이 미흡한 설계사가 섣불리 판매에 나서다가는 불완전 판매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주가지수 연동보험은 증권사 ELS나 은행의 ELD상품과 동일한 형태인데 증권에서 전문적으로 판매를 하는 직원들이나 은행 PB들에 비해 시장전반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설계사들이 판매를 할 경우 문제가 커질 수 있다”며 “각 사별로 일정수준의 자격검증을 거친뒤에 판매를 해야 현재 변액보험과 같은 불완전 판매로 인한 문제점을 최소화 할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주형 기자 toadk@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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