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업계 2위자리 다툼 '점입가경'
손보업계 2위자리 다툼 '점입가경'
  • 김주형
  • 승인 2005.10.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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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LG-동부 MS0.5%P 차이...장기시장 '격돌'
최근 대형 손보사들간 업계 2위 쟁탈전이 치열하다.
지난해 업계 4위였던 LG화재가 올해 공격경영을 펼치면서 상반기 업계 3위 탈환에 이어 2위 자리를 위협하자 동부화재는 영업효율강화를 통한 업계 1위를 차지하겠다는 전략으로 맞불을 놓고 있다. 현대해상은 부동의 2위 자리를 고수하기 위해 시장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16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올 회계연도(2005.4~2006.3)들어 지난 8월까지 LG화재의 원수보험료는 1조4천106억원으로 전년동기 1조2천328억에서 14.4%늘어 시장 점유율 15%를 기록했다. 반면 동부화재는 동기간 원수보험료 1조 3천613억원으로 전년동기 1조2천468에서 9.1%늘어 시장점유율 14.5%에 그쳤다.

현대해상은 같은 기간 원수보험료 1조4천507억원으로 전년동기 1조2천754억에서 13.7%, 시장점유율은 15.5%로14.7%에서 0.8% 늘었다.

대형 손보사들간 2위 경쟁은 장기보험시장에서 최고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장기보험 대표 브랜드를 속속 도입한 대형사들이 정체현상을 보이고 있는 일반, 자동차보험보다 더욱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업계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LG화재는 지난해 14.3%의 시장점유율로 동부화재 14.4%와 근소한 차로 뒤졌지만 올해 장기보험 브랜드 엘플라워를 앞세워 자동차보험의 ‘매직카’와 장기보험의 ‘엘플라워’ 투톱브랜드 경영으로 공격적인 영업을 벌인 결과 올 상반기 시장점유율에서 동부화재를 0.5%P차로 앞지르며 3위 자리를 탈환했다.

LG화재는 이러한 여세를 몰아 현대해상을 제치고 2위자리를 탈환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지난해 LG화재가 상대적인 열세였던 자동차보험시장에서의 선전과 일반보험시장에서 눈부실 실적으로 시장 점유율을 상당히 좁힌데다 올해 장기보험시장 공략에 주력한 것을 주요 요인으로 꼽고 있다.

LG화재 관계자는 “2003년부터 자동차보험과 일반보험시장에선 선전하고 있다”며 “특히 올해 엘플라월를 앞세운 장기보험시장 공략으로 시장 성장률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동부화재는 영업 경쟁력 강화로 역습을 노리고 있다.
무리한 출혈경쟁보다는 영업 효율성을 강조, 장기적인 관점에서 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다. LG화재의 최근 급성장은 무리한 마케팅 확대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으로 판단하고 있다. 실제 동부화재는 지난해 13억의 보험영업이익을 기록했고 올 8월까지 60억원의 보험영업이익을 실현했다. 반면 LG화재는 지난해 488억원의 적자를 냈으며 올해역시 223억원의 보험영업 적자를 기록했다.

내실에서 한수 위인 만큼 장기적으로 시장 점유율 확대에 큰 무리가 없다는 판단이다.

특히 동부화재 김순환 사장은 창립43주년 기념사에서 인적, 물적 역량을 영업력 강화에 집중해 2010년에는 손보업계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할 것이라 밝혔다.

LG와 동부가 접전을 벌이면서 2위 자리 탈환에 나서자 현대해상도 최근 장기보험 브랜드 하이라이프를 발표하며 시장 수성에 나섰다.

지난해 14.7%의 시장 점유율로 동부와 격차가 불과 0.3%로 2위 자리를 위협받은 현대해상은 올 8월까지 일반,장기,자동차보험에서 공격적인 영업을 펼치며 높은 실적을 올려 격차를 1%로 벌였다. 3위 LG화재와도 시장점유율에서 0.5%의 차이를 벌이며 일찌감치 시장수성 전략에 나서고 있다.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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