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084.1원 마감…6개월來 '최저'
환율, 1084.1원 마감…6개월來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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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채선희기자] 원·달러 환율이 사흘째 하락세를 이어가며 6개월만의 최저치까지 내려섰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날보다 2.7원 내린 1084.1원에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 3월6일 1082.6원을 기록한 이후 약 6개월만의 최저치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4.3원 내린 1082.5원에 출발했다.

원·달러 환율은 사흘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고점은 1088.5원, 저점은 1081.8원이었다. 미 고용지표 부진으로 달러화가 약세를 이어가자 역외 달러매도세가 강화되고 중국의 경제지표가 호조를 이어가자 환율은 하락 압력을 받았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지난 8월 중국의 수출입 총액은 3527억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7.1% 증가했다. 수출규모는 1906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7.2% 증가해 블룸버그 통신 예상치인 5.5%는 물론 시장 전망치인 6.0%를 뛰어넘었다.

이에 참가자들의 중국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강화되며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강화됐다. 여기에다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출회되고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13일째 이어지자 환율은 낙폭을 키웠다.

다만 장중 당국의 개입으로 추정되는 물량과 수입업체의 저가성 결제수요(달러 매수)가 유입되며 환율은 추가 낙폭을 줄였다.

한 외환시장 관계자는 "미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우려감은 이미 시장에 선반영 돼 있어 큰 영향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아시아 통화가 강세를 보인데다 외국인 주식 매수세로 인해 환율은 낙폭을 크게 키웠으나 당국의 개입 경계감으로 추가 하락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나흘째 상승랠리를 이어가며 1990선까지 회복했다. 외국인은 올들어 최대치인 8080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이며 코스피 상승을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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