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 2분기 연속 회복세…골목상권 살아날까
외식업, 2분기 연속 회복세…골목상권 살아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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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윤정기자] 외식업 경기가 2분기 연속 상승곡선을 이어가면서 본격적인 회복세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국내 외식업의 경기현황과 향후 전망을 조사·분석한 2분기 한국외식업경기지수(KRBI)가 73.48로, 1분기 70.84에 이어 2분기 연속 상승곡선을 그렸다.

외식업경기지수가 100 미만이면 전년 동분기 대비 매출이 감소한 업체 수가 많은 것이고, 100 이상이면 매출 증가 업체 수가 많은 것을 의미한다. 지난해 4분기에는 68.84까지 떨어져 조사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 경기침체 상황을 반영하기도 했다.

aT 관계자는 "외식업경기가 아직 부진하지만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국내 외식업 경기의 회복 모멘텀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 아니냐는 기대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실물경기의 호전 기운과 정부의 외식업 경쟁시장 공급완화정책 등의 영향으로 제과점업, 비알콜전문점업 등을 중심으로 매출이 늘어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제과업의 경기지수는 100.00으로 가장 높았고 비알콜음료점업(88.89)이 뒤를 이었다.

업소 규모별 성과를 살펴보면 대형(75.23)과 중형 식당(73.19)의 외식경기 하락세가 소형(72.93)에 비해 더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경기 영향을 더 크게 받는 대형 식당의 회복세가 두드러진 것이다. 가격대별 동향에서는 중저가에 비해 고가 업소의 매출하락 현상이 다소 컸다.

지역별로는 서울시(72.98)와 광역시(72.76)가 경기도(74.91)와 기타지방(73.57)에 비해 외식경기가 더 부진했다. 다만 서울의 경우 2분기 하락세가 강남권과 비강남권 모두 완화되기 시작하는 현상을 보여 향후 경기 회복세가 가장 뚜렷할 것으로 예측됐다.

세부업종별로는 한식 보다는 외국식(양식)이 경기 회복이 좋은 것으로 조사됐다. 주점업의 경우 경기침체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업종인 만큼 상대적으로 지속적인 침체 현상을 보이고 있다.

외식업 경기지수는 3·4분기 미래 경기전망 지수(78.41)가 2011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큰 폭의 값을 보여 향후 외식업 경기가 꾸준히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재수 aT 사장은 "갈수록 외식업경기지수에 대한 문의가 늘어나는 것을 비춰보아 외식업경기지수는 현재 외식사업체 경영주와 예비 창업자들에게 외식경기를 파악하는 기초자료로써 적절히 활용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체계적인 조사·발표를 통해 향후 비효율적인 투자와 사업실패를 예방하는 등 외식산업 전반에 걸쳐 지속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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