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 없는' 홈쇼핑 프리론칭쇼, 시청률 '최대 9배'
'상품 없는' 홈쇼핑 프리론칭쇼, 시청률 '최대 9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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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쇼핑 업계가 단순히 물건만 판매하는 기존 영업방식의 틀을 깨고 패션쇼 등 볼거리 위주의 특집 방송 위주로 편성하고 있다. 사진=CJ오쇼핑.

[서울파이낸스 임초롱기자] 홈쇼핑 업계가 단순히 물건을 판매하는 영업방식에서 벗어나 재미 위주의 쇼를 진행하고 있어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오쇼핑은 지난 26일 진행된 홈쇼핑 최초 상품 판매하지 않는 트렌드 패션 방송 'O Fashion, F/W 프리론칭쇼'가 타 홈쇼핑 방송대비 최대 9배의 시청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CJ오쇼핑의 프리론칭쇼는 동시간 전체 홈쇼핑 평균대비 5.6배, CJ오쇼핑의 지난 3주간 동시간과 비교해도 평균 3.3배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번 프리론칭쇼는 홈쇼핑 업계 최초로 상품판매 없이 최신 트렌드를 짚어주면서 패션쇼 형식으로 진행돼 패션에 관심 있는 고객들이 채널을 고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CJ오쇼핑 측은 설명했다. 방송시간이 매출과 직결되는 TV홈쇼핑에서 판매없는 정보제공 방송은 파격적인 행보로 업계에서 평가를 받고 있다.

이어 지난 29일에는 롯데홈쇼핑이 '최유라 쇼' 공개방송을 진행하면서 고객들과의 소통하는 장을 마련했다.

롯데홈쇼핑의 이번 공개방송은 방청고객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방송 진행이나 상품에 대한 질의응답시간으로 채워졌다. 또한 홍서범·조갑경 부부가 특별 게스트로 출연해 최근 중년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건강기능식품 백수오퀸을 판매했다.

롯데홈쇼핑은 공개방송이 진행되는 한시간동안 백수오퀸을 4100세트 넘게 판매하면서 8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소통을 강조한 이번 기획 방송이 매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된다고 롯데홈쇼핑 측은 분석했다.

현대홈쇼핑은 오는 31일 저녁 7시40분부터 2시간 특집 생방송으로 'F/W 시즌 의류 신상품 특집쇼'를 진행한다.

이번 방송에서 현대홈쇼핑은 신규 디자이너 브랜드인 '로사W'를 첫 론칭하고, '엘렌 트레이시'와 '맥앤로건' 가을 신상품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자켓, 팬츠, 악세사리 등을 한 벌로 코디해 판매하는 '풀코디 세트' 상품을 대거 기획했다.

원래 현대홈쇼핑에서는 지난 4월부터 매주 토요일 저녁마다 고정프로그램 '스타일톡'을 진행해왔다. 스타일톡은 연예인 출신 디자이너 김진씨가 패션 아이템을 소개하고, 최신 트렌드 정보와 재미를 동시에 전달하는 쇼퍼테인먼트('쇼핑'과 '엔터테인먼트'의 합성어) 방식의 패션 전문 프로그램이다. 이번 2시간 특집쇼는 스타일톡 프로그램 하에 진행된다.

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물건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들과 소통하고 유대감을 제공하기 위해 프로그램이 기획된 것"이라면서 "볼거리와 최신 트렌드 정보가 가득한 프로그램에 고객들의 관심이 기대 이상으로 높았던 점을 미루어 볼 때, 홈쇼핑을 통해 트렌드를 앞서가려는 고객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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