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부산서 프리미엄 아울렛 오픈…롯데와 '맞짱'
신세계, 부산서 프리미엄 아울렛 오픈…롯데와 '맞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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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명구 신세계사이먼 대표이사가 27일 부산 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신세계사이먼
[서울파이낸스 이윤정기자] 신세계가 부산·경남권에 프리미엄 아울렛을 오픈하면서 롯데와 또 다시 맞붙게 됐다.

신세계그룹은 부산 기장군에 부지면적 약 15만5000㎡, 영업면적 약 3만3000㎡, 주차대수 3500대 규모의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을 오는 29일 오픈한다고 28일 밝혔다.

강명구 신세계사이먼 대표는 "부산에 후발주자로 참여하고 있지만, 롯데 김해점에 버금가는 매출을 올리게 될 것"이라며 "내년부터 손익분기점을 넘겨 흑자 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세계는 이번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 오픈을 계기로 기존 백화점, 면세점, 호텔 등 신세계그룹의 유통·관광 채널의 시너지 및 연계성을 강화해 국내 최고 유통기업으로서의 부산내 입지를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롯데도 초강수로 맞서고 있다. 2008년 12월부터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김해점으로 부산·경남권을 선점한 롯데는 지난 6월 김해점을 영업 면적 4만6000㎡ 규모로 증축한 데 이어 2015년에는 동부산 관광단지에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동부산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더불어 올해 9월 부여점(영업 면적 1만7000㎡)과 12월 이천점(영업 면적 5만3000㎡)을 잇따라 여는 등 연내 아울렛을 총 10곳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롯데가 이천점을 오픈함에 따라 신세계의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과 또 다시 접전을 벌이게 된다.

강명구 대표는 "국내의 어떤 아울렛보다도 가격 경쟁력이 있다고 자신한다"며 "기장군은 부산과 울산 사이에 도시화 되지 않은 지역으로, 저렴한 가격에 부지를 매입하는 대신 수수료를 낮출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경쟁사는 저희보다 토지도 가격이 비싸고, 좀 더 개발된 곳에 들어가려는 경향이 있다"며 "이는 백화점이나 정상 대리점들과 상생해야되는 아울렛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롯데의 동부산관광단지와 같은 경우 신세계의 센텀시티와 5~6km 거리에 위치하게 돼 정상제품과 충돌하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신세계는 내년 연 매출 1조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백화점 센텀시티점과 작년 동기 대비 80%의 매출 성장을 이룬 신세계 면세점, 해운대의 랜드마트인 조선호텔 등과 더불어 동북아를 대표하는 쇼핑클러스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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