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인 현대다이모스가 기아차 북미공장이 위치한 미국 조지아주에 자동차 시트 공장을 짓기로 결정했다.

23일 현대차에 따르면 회사는 최대 3500만달러(약 392억원)를 투자해 2015년까지 시트 생산 공장을 완공하기로 했다. 미국 현지인 고용 규모는 350명으로 합의됐다.

현대다이모스는 이 공장에서 자동차시트를 생산해 기아차 공장에 납품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현대차의 앨라배마 공장에도 납품을 검토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시는 투자 유치안에서 현대다이모스 공장에서 생산된 부품을 수송하는 철도 시설을 건설하는 등 파격적인 지원 내용도 포함시켰다. 

특히 이번 결정은 지난 21일 네이선 딜 조지아주지사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비공개 회동 직전에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딜 조지아주지사는 이번 회동에서 정 회장에게 미국 공장 증설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번 부품 공장에 이어 현대차 3공장 건설 계획도 가시화될 수 있을지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현재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과 기아차 조지아 공장 주변에는 현대모비스, 현대파워텍, 현대하이스코 등 3개 계열사의 공장을 비롯해 협력부품업체 30여개가 포진해 있다.

한편, 이날 현대차 노조는 주간 1·2조가 각각 4시간씩 총 8시간 부분 파업을 진행했다. 현대차는 이날 오전 노조의 파업으로 3816대(784억원)의 생산 차질을 빚은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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