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요구안 관철될 때까지 투쟁"
현대차 노조 "요구안 관철될 때까지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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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현대자동차 노조가 올해 임단협 교섭과 관련해 "요구안이 관철될 때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대차 노조는 21일 '쟁대위 속보 제6호'를 통해 "오늘까지 파업이 전개되고 나면 원만한 19차 교섭을 위해 잠시 숨고르기에 접어든다"며 "사측이 이를 파업 종료로 오판해 19차 교섭에서 조합원을 기만하려 든다면 더 큰 파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사측의 태도에 변화가 엿보이지 않는다면 노조는 조합원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파업을 멈출 수 없다"며 "더 이상 파국의 확대를 바라지 않는다면 사측은 19차 교섭에서 조합원이 납득할 수준의 일괄제시를 제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현대차 노조는 20일과 21일 양일간 각각 4시간씩 부분파업을 진행했다. 이번 파업으로 인해 현대차는 4000여대가 넘는 생산차질을 입은 것으로 추산된다.

현재 현대차 노조는 △기본급 13만498원 인상(정기호봉승급분 제외) △상여금 750%에서 800%로 확대 △퇴직금 누진제 보장 △완전 고용보장 합의서 체결 △대학 미진학 자녀의 취업 지원을 위한 기술취득 지원금 1000만원 지원 △노조활동에 대한 민형사상 면책특권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현대차 노조의 파업이 현실화되자 지역 상공계와 재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철 울산상공회의소 회장은 21일 지역 일간지를 통해 호소문을 내고 "현대차가 지역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할 때 현대차의 문제는 현대차만의 일이 아니다"라며 "노사가 서로 협력해 평화로운 상생의 길을 열어가길 간절히 바란다"고 촉구했다.

또한 한국경영자총협회은 '현대자동차 노조 파업에 대한 경영계 입장'을 통해 "국가경제를 볼모로 집단이기주의를 충족시키는 파업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국내 완성차 생산량이 6개월째 감소하고 세계경제의 침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국가경제에 악영향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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