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사, 17일 실무교섭…파업 가능성 '여전'
현대차 노사, 17일 실무교섭…파업 가능성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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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현대자동차 노조가 올해 임금·단체협상 결렬을 주장하고 파업을 결의한 가운데, 이번 주말 노사 실무교섭이 진행된다.

16일 현대차 노사에 따르면 윤갑한 현대차 사장은 노조사무실을 방문해 문용문 노조위원장과 간부들을 만나고 임단협 교섭 재개를 요청했다. 이날 윤 사장은 노조에 "많은 사람들이 현대차 사태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만큼 중단된 교섭을 하루빨리 재개해 타결을 하자"는 뜻을 전했다.

이에 노조는 일정상의 이유로 주말인 17~18일 실무교섭을 진행하자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현대차는 이날 오후 2시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임단협을 재개하자는 공문을 노조 측에 전했지만, 실제로 본교섭이 진행되진 못했다.

노사는 이번 주말 실무교섭에서 향후 일정을 포괄적으로 타진해볼 방침이다. 현대차는 노조가 교섭결렬을 선언한 지난 6일 차기 협상에서 일괄제시안을 내놓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양측의 입장차이가 큰 탓에 사측이 곧바로 일괄제시안을 가져오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노조 관계자는 "현재로선 사측이 일괄제시안을 내놓지 않을 것 같다"며 "우선 실무교섭에 들어가서 양측 입장을 살펴보고, 본교섭 진행과 파업 여부 등에 대해 윤곽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짧은 실무교섭에서 노사 이견을 줄이기는 쉽지 않아 내주 파업에 돌입하는 것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노조는 오는 19일 오후 1차 쟁대위 회의를 열고 투쟁지침을 정하는 등 파업에 대한 구체적 논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한편 현대차 노조는 지난 13일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 전체 투표자 4만837명 가운데 3만2591명(80.4%)의 찬성으로 파업을 가결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결과가 나오는 19일 이후에는 파업을 시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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