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證, 경영평가등급 ‘同床異夢’
미래에셋證, 경영평가등급 ‘同床異夢’
  • 전병윤
  • 승인 2005.10.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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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정기검사 완료…등급상향 자신감
2등급 금융사 소수 불과…“속단은 일러”

미래에셋증권이 경영평가등급 상향조정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는 가운데 등급을 결정짓는 금융감독원이 어떠한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지난달 5일부터 15일까지 10일간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정기검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002년 금감원으로부터 정기검사를 받은 바 있으며, 현재 경영평가등급은 3등급인 상태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번 금감원으로부터 정기검사를 받은 결과 경영전반에 걸쳐 특별한 지적사항이 없는 점 등을 감안할 때 등급 상향조정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2002년의 경우 회사가 설립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정기검사를 받는 과정에서 미흡한 부분이 다소 있었지만 지금은 회사가 경영전반에 걸쳐 안정돼 있는 만큼 이번 정기검사에서 별다른 지적사항이 없었다”며 “검사결과가 나와 봐야 알겠지만 등급이 상향조정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검사 주체인 금감원은 미래에셋증권의 이 같은 생각과 달리 검사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등급 상향조정을 논하기는 이르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특히 현재 금융회사 가운데 금감원으로부터 경영평가등급 2등급을 부여받은 곳이 4개사에 불과한 만큼 금감원이 미래에셋증권의 경영평가등급을 상향조정하는 데 있어 신중을 기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미래에셋증권이 정부의 정책방향을 잘 따라오고 과거와 달리 회사 경영상태도 많이 안정돼 있다고 하지만 경영평가등급 상향조정을 논하기는 아직 이른 것으로 판단된다”며 “더욱이 금융회사 전반에 걸쳐 2등급을 부여받은 곳이 소수에 불과한 점을 감안할 때 등급 상향조정을 속단하기는 이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업계는 미래에셋증권이 금감원으로부터 2등급을 부여받더라도 일부 지적사항을 충족해야만 하는 조건부 등급 상향조정이 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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