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2배 비싼 '스노우피크', 가격 인하
한국서 2배 비싼 '스노우피크', 가격 인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이윤정기자] 캠핑용품 내 '명품' 브랜드로 알려진 스노우피크가 가격 인하를 결정했다. 캠핑용품에 대한 고가 논란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만큼 이 같은 가격 인하 움직임이 확산될지 주목된다.

12일 아웃도어 업계에 따르면 고가 전략을 구사해온 일본 캠핑용품 업체 스노우피크가 국내에서 판매되는 텐트 등 25개 제품의 가격을 16%가량 인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스노우피크의 텐트 '랜드브리즈4'의 경우 83만8000원에서 69만8000원으로 17%가량 가격을 내린다. 매트 값도 종전 43만9000원에서 36만6000원(16.6%)으로 낮춰진다.

타프(그늘막) 가격도 일부 하락한다. '렉타타프 L프로세트'는 100만5000원에서 83만8000원에, '헥사타프 M프로 세트'도 72만6000원에서 60만5000원으로 가격 인하를 단행키로 했다.

스노우피크를 비롯한 콜맨, 코베아 등 빅3 브랜드는 국내 캠핑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다. 이들 빅3 브랜드는 지난 2년 동안 소비자 가격을 최대 60%까지 올려 논란을 빚어왔다.

이와 함께 앞서 지난 8일 공개된 서울YWCA 보고서에 따르면 스노우피크, 콜맨, 코베아 등 일부 캠핑용품 가격이 일본보다 최대 2배 비싼 것으로 조사돼 논란은 더욱 확산됐다.

이와 관련 스노우피크 관계자는 "제품 가격이 전년도 4분기에 결정되는 탓에 환율 변동에 따라 가격차가 발생하게 됐다"며 "한국 고객이 상대적 불평등을 입지 않도록 가격 변경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캠핑용품 업체를 대상으로 재판매가격유지와 관련한 불공정행위를 검토함에 따른 '꼼수'라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2013년 캠핑용품 시장규모는 2008년의 700억원보다 6배 늘어난 4000억∼5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캠핑 인구수도 150여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