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에 저렴한 대형마트 PB상품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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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형마트 3사 PB 매출 비중. 자료=유통업계, 서울파이낸스 재구성.

대형마트 3社 PB상품 매출 비중 평균 24.27%

[서울파이낸스 임초롱기자] 국내 주요 대형마트 3사의 PB상품(Private Brand, 자가상표) 매출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소비자들이 일반 브랜드보다 저렴하고 품질이 좋은 PB상품을 자주 애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롯데마트·이마트 등 국내 주요 대형마트 3사의 올 상반기 PB상품 매출이 전체 매출액에서 평균 24.27%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PB상품은 유통업체가 제조업체에 생산을 위탁해 만든 제품을 유통업체 브랜드로 내놓는 것으로 가격이 일반 브랜드보다 더 저렴하다.

이들 중 PB상품 매출 비중이 전년동기대비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홈플러스로, 지난해 상반기(22.4%)보다 2.1%p증가한 24.5%인 것으로 집계됐다.

홈플러스의 대표 PB 상품은 연세우유와 함께 만드는 홈플러스 좋은상품 우유(1L)로, 연간 600만개를 판매하면서 1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 전체 흰 우유시장 중 매출 비중이 14%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마트의 올 상반기 PB상품 매출 비중은 25.3%로, 전년동기(24.7%)대비 0.6%p 증가했다.

롯데마트가 지난 2011년 6월 중소업체와 협력해 냉장 상품으로 선보인 '통큰 김치(5kg)'가 롯데마트의 주력 PB상품이다. 일반 브랜드 김치보다 가격이 30%가량 저렴해 월 평균 1만2000여 개가 판매되고 있다. 포장김치 전 상품 중에서 매출 1위를 기록중이기도 하다. 이밖에 '통큰 위생장갑'은 월평균 3만여 개, '통큰 위생백'은 월평균 1만5000여 개가 팔리고 있다.

이마트의 올 상반기 PB상품 매출 비중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마찬가지로 23%를 차지했다.

이마트에서 가장 인기 있는 PB상품은 이마트 이맛쌀(20kg)로, 일반 브랜드 쌀보다 20% 저렴하다. 뒤이어 이마트 1등급 우유(1000ml), 이마트 엠보싱 화장지(70mX24EA), 러빙홈 알뜰 종이컵(1000개), 이마트 봉평 샘물(2L) 순으로 PB상품 매출 비중을 차지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경기불황이 장기화됨에 따라 신선식품 뿐만 아니라 화장지, 고무장갑, 선풍기까지 가공·생활용품·가전제품 등 전 부문에 걸쳐 PB상품의 점유율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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