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관리비 카드 발급 이달부터 중단
아파트 관리비 카드 발급 이달부터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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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이달부터 '아파트 관리비 카드' 발급이 전면 중단된다.

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 등 대형 카드사들은 이달부터 아파트 관리비 결제 또는 할인 기능이 탑재된 카드의 갱신을 중단한다. 이는 지난 2월 아파트관리비 신용카드 결제를 대리하는 업체가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상에 항의, 가맹점 계약 해지하자 금융당국이 카드사에 이 같은 지침을 내린데 따른 것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아파트관리비 제휴카드의 신규 발급은 이달부터 완전히 중단되며 기존 카드를 갖고 있던 회원들은 8월부터 유효 기간이 만료되면 갱신이 안된다"고 설명했다.

카드사들은 '아파트 관리비 관련 카드 이용이 8월부터 중지된다'는 내용을 이달말까지 고객에게 공지할 계획이다.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고객은 약 215만명 수준. 이번 서비스 중단에 따라 신한카드 '신한 생활애 카드', 삼성카드 '더 아파트 카드', 롯데카드 'APTi 카드', 우리카드 '우리V아파트카드'의 기존 회원은 카드 유효기간까지만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삼성카드는 아파트 관리비 카드의 신규 발급을 6월 말부터, 신한카드는 7월 1일부로 각각 중단했다. KB국민카드는 아파트 관리비 최대 10% 할인을 제공했던  '와이즈홈 카드'의 부가서비스를 8월부터 포인트 적립 확대 등으로 개편할 방침이다.

이번 조치에 따라 그동안 아파트 관리비 전용 카드로 돈을 아꼈던 고객으로서는 불만이 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자동이체 해지에 따라 해당 고객들은 해지달에는 두달치의 아파트관리비를 지불해야만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때문에 금융당국에서는 서비스 전면 중단 대신 신규발급을 중단하고 기존 고객들의 경우 해당 카드의 유효기간까지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한 소비자는 "각종 관리비 할인 혜택도 사라지고 카드 대신 통장 계좌로 자동 이체를 해야 하는 불편이 생겼다"며 "카드사와 대형 가맹점의 수수료 분쟁으로 애꿎은 소비자만 피해를 보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카드사 관계자는 "공지 기간이 짧은 만큼 해당 고객들의 민원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이번 결정은 여전법 개정으로 인한 어쩔수 없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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