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환율전망] 강(强) 달러 기조 속 신중한 흐름
[주간 환율전망] 강(强) 달러 기조 속 신중한 흐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美 지표 확인…1130원대가 지지선 될 듯"

[서울파이낸스 채선희기자] 이번주 원·달러 환율은 미국 양적완화(QE3) 축소와 중국 경기둔화 우려 등이 완화되는 가운데 신중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날과 같은 보합 수준인 1142원에 출발해 오후 1시41분 현재 환율은 전날보다 8.9원 내린 1133.1원에 거래되고 있다. 미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며 우려감이 재부각됐으나 수출업체들의 이월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대거 유입되며 낙폭을 키우는 상황이다.

시장의 관심이 컸던 중국의 제조업 지표도 예상치와 부합하는 수준을 보이며 투자심리를 안정시키고 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중국 국가통계국과 물류구매연합회(CFLP)가 발표한 6월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1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와 부합했다. PMI가 기준치(50) 이상이면 경제 성장을 의미한다.

또한 이날 오전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국내 6월 무역수지가 55억16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되며 시장 예상치를 넘어선 점도 환율 하락 여건을 조성했다. 김대형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미 국채시장과 신흥국 자본시장의 안정화는 QE 축소에 대한 경계감이 완화됐음을 반증한다"며 "달러화 강세가 진행되더라도 시장 충격이 발생하지 않는 이상 속도는 점진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환율이 그간의 급등세를 접고 안정을 찾고 있으나 미국의 QE3 축소 우려가 여전히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를 지속시킬 것으로 보여 일방향적인 하락을 기대하기는 힘들다"며 "내부적으로는 이월 네고가 꾸준히 유입되며 1130원~1150원대 범위를 이어갈 것"이라고 관측했다.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미 달러화의 큰 강세 흐름은 지속될 것이고 이번주 미국 지표 발표가 대거 예정돼 있어 환율 상승 여지는 충분한 상황"이라며 "7월 FOMC회의 전까지는 지표를 확인하면서 환율 하락이 더디게 진행돼 1130원선을 지지력으로 신중하게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주 미국에서는 ISM 제조업·서비스업 지표와 건설지출, 공장주문, 전미차량판매, 고용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으며 유럽과 호주, 영국중앙은행 등의 금리 결정이 대기중에 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