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자 안전의식 제고 노력 '절실'
보행자 안전의식 제고 노력 '절실'
  • 최정혜
  • 승인 2005.08.2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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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교통사고 보행자 사고비중 최고
운전자 부주의 및 보행자 의식 결여

보험개발원이 국내 교통사고 발생현황을 분석한 결과 보행자의 사고비중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나 향후 운전자의 안전운행 뿐만 아니라 보행자에 대한 안전의식 제고가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통사고 사망자 중 보행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것은 운전자의 부주의한 운행습관과 보행자의 안전의식 결여가 주요 요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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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국가의 교통사고 사망자 중 보행자가 차지하는 비중을 살펴보면(2004년), 미국 14.1%, 프랑스 12.5%, 독일 15.9%이고 일본은 이들보다 높은 27.7%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일본보다도 훨씬 높은 38.7%를 기록해 우리나라의 보행자 사망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보행자의 비중이 높은 이유는 운전자의 부주의한 운행습관에도 원인이 있으나, 보행자의 안전의식 결여가 상당한 사고요인으로 지적된다고 분석했다.

특히,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14세 이하 아동과 61세 이상 노년층의 사망자 비중이 점차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 29.7%였던 것이 2001년에는 31.2%, 2002년에 35.1%를 기록했고 2003년에 35.6%로 매년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교통당국의 집중적인 관리가 절실히 요구된다.
보험통계를 기준으로 두 집단의 사고발생 추이를 살펴봐도 유사한 결과가 나왔다.

부상을 포함한 보행자 사고 중 피해자의 과실이 더 큰 집단을 대상으로 연령별 사고현황을 분석해 본 결과 두 집단의 비중이 최근 들어 증가했다.
14세 이하 계층은 2003년에 333명으로 21.2%이었으나 2004년에는 394명으로 21.5%를 기록했다. 이는 독립된 놀이공간의 부족과 놀이기구의 사용 증가가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61세 이상 계층은 2003년에 274명으로 17.4%였는데 2004년도에는 2%가량 증가해 353명으로 19.3%를 기록했다.

이는 우리나라도 고령화 사회로 진입해 가고 있다는 점에서 사회적 문제인식을 가질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따라서 보행자 안전의무 교육을 강화해야 하며, 어린이와 노인에 대한 교통안전 정책을 지속적으로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있다.

특히 어린이 보행이 많은 학교, 학원, 주택가 주변도로의 차량운행속도를 제한하고 교통통제를 강화하는 한편, 보호구역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것.

이와 함께 노령층 대상으로는 교통안전 교육 및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추진하고 노인시설 주변을 교통안전지역으로 운영하는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행 도로교통법에서도 보행자의 안전을 위한 무단횡단금지, 어린이의 놀이기구 이용시 안전모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으나 인식도가 낮아 이에 대한 홍보와 안전의무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기 때문

이런 사실은 향후 운전자 중심으로 이뤄진 법규위반 단속활동 뿐만 아니라 보행자의 책임의식을 강화하도록 교통당국의 정책비중을 안배할 필요가 있다고 보험개발원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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