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튀는 '아울렛大戰', 인근 부동산시장 '들썩'
불꽃튀는 '아울렛大戰', 인근 부동산시장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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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최근 아울렛 시장을 둘러싼 신세계사이먼과 롯데쇼핑의 불꽃 튀는 경쟁으로 인근 부동산시장도 들썩이고 있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 아울렛 사업의 선발주자인 신세계는 지난달 확장 오픈한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에 이어 여주점을 현재의 2배 규모로 확장한 뒤 오픈 계획을 알렸다. 또 아울렛 시장의 성장세에 힘입어 오는 9월 부산점 오픈과 경기 시흥점 유치 등 2020년까지 매장수를 8개로 늘릴(현재 3개) 예정이다.

내년에는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 2관을 조성해 현재의 2배 규모로 확장 및 오픈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증축공사로 1200여명의 일자리 창출 및 700만여명의 쇼핑 관광객 유입으로 인한 여주 지역의 경제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

이에 아울렛 시장의 매출 1위를 달성 중인 롯데의 반격도 이어진다. 내달 아시아 최대 규모로 김해점을 증축 오픈하는 것에 이어 10월 이천점, 연내 충남 부여점 오픈 및 2015년 부산 기장군 동부산관광단지 내 부산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이 같은 아울렛 시장의 두 기업 간 치열한 경쟁은 해당 지역 일대에 큰 호재로 작용하기 마련이다. 풍부한 유동인구를 지속적으로 불러 모으는데다 고용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도 기대할 수 있어 일대 부동산시장의 미래가치가 상승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2007년 국내 첫 프리미엄 아울렛인 여주점 오픈으로 인근 땅값이 1년 새 2배 이상 뛰기도 했으며 아파트값 역시 상승세를 탔다.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여주 아울렛 오픈 이전인 2006년 말에는 3.3㎡당 318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지만 오픈 이후(2007년 5월 말) 398만원으로 거래되면서 3.3㎡당 80만원가량 상승효과를 봤다.

인근 Y공인 관계자는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 오픈 후에는 3.3㎡당 호가가 300만원을 넘기도 했다"며 "인근에 미분양 물량들도 업체들이 숙소로 계약해서 거래도 꽤 됐었다"라고 말했다.

이밖에 아울렛을 중심으로 상권이 재편되는 경향이 있는데다 경우에 따라서는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발돋움할 수도 있어 이를 통한 지역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대규모 프리미엄 아울렛은 쇼핑 서비스는 물론, 최근 들어서는 많은 외지인을 불러 모으는 해당 지역의 관문 역할까지 수행하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아울렛과 함께 이를 중심으로 교통망, 편의시설 등이 확충되는 경향이 있어 일대 주택시장이 탄력을 받기 마련"이라고 분석했다.

대림그룹 계열사 삼호가 시공하는 'e편한세상 여주'는 현재 선착순 지정 계약을 실시 중이다. 단지 인근에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이 위치하며 내년 중 약 2배가량 규모를 늘린 증축공사를 통해 재 오픈을 앞두고 있다. 전용 84㎡ 단일면적 총 299가구로 구성돼 양도소득세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포스코건설은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A26블록에서 '청라 더샵 레이크파크' 잔여가구를 분양 중이다. 청라국제도시에는 신세계가 16만5000㎡ 부지에 3500억원을 들여 백화점, 할인마트, 프리미엄 아울렛 등 복합단지를 2016년 상반기 문을 열 예정이다. 전용 100~209㎡ 총 766가구로 구성됐다.

롯데건설이 경기 파주시 운정신도시 A14블록에 '파주운정 호수공원 롯데캐슬'을 분양 중이다. 자가용으로 15분 거리에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과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파주'가 위치한다. 전용 85㎡ 이하 중소형 물량이 활발히 분양 중이며 자유계약제로 계약금 납부에 대한 부담을 줄였다. 전용 59~126㎡ 총 1880가구 규모다.

우림건설은 부산 해운대구 송정동 일대에 동부산관광단지의 배후단지로 꼽히는 '해운대 송정 우림필유'를 분양 중이다. 이 관광단지에는 13만2000㎡ 규모의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이 2015년 들어설 예정이다. 정관신도시에 오는 9월 오픈을 앞둔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과도 인접해 있다. 전용 59~84㎡ 407가구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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