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전업카드사 펀더멘탈 호전
<초점> 전업카드사 펀더멘탈 호전
  • 김성욱
  • 승인 2005.07.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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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LG 등 대형 전업카드사의 수익 창출력이 뚜렷하게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한국기업평가는 25일 대형 전업카드사의 펀더멘탈 회복이라는 리포트를 통해 이 같이 평가했다.

이 리포트에서는 대형 전업카드사(삼성·LG카드)의 경상적인 수익창출력은 NPL비중 축소, 조달금리 하락 및 대손비용 감소 등에 따라 뚜렷하게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2002년 하반기 이후 내수경기 침체 및 저신용고객에 대한 정리작업 등으로 지속되었던 카드취급고 및 상품자산 운용규모 감소세가 최근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상품자산 믹스의 변화가 마진율(PPOP비율 또는 ROMA)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하여 최근 신용판매 비중 확대에 따른 부정적인 효과보다는 NPL비중 축소 등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가 당분간 더욱 크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기평은 대형 전업카드사의 자산건전성 개선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금감원 기준 실질연체채권 비율의 하락추세가 금년 들어 본격화되고 있는데, 이는 비대환 정상자산의 감소세가 진정되고 있는 가운데 대폭 현실화된 대손충당금을 기반으로 리스크자산에 대한 정리작업이 적극적으로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후발카드사와 비교해 상품자산 대비 대환론 비중은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지만, 최근 대환론에 대한 처리실적(순현금회수 및 대손상각 규모) 등을 감안할 때 비교적 빠른 속도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카드시장의 급속한 확대 및 심각한 자산부실화를 경험한 이후 업계 전반적으로 리스크관리의 중요성이 재인식되면서 리스크관리시스템이 상당부분 보완된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대형카드사의 자본적정성과 관련해 현재 리스크자산에 대한 충당금 적립수준은 경험손실율과 금감원의 강화된 기준을 이미 반영한 것으로 향후 대규모 충당금의 추가적립 필요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

삼성카드의 경우 금년초 실시한 증자를 바탕으로 한 대규모 충당금 설정에 힘입어 리스크자산 대비 충당금 비율이 2004년말 19.9%에서 2005년 3월말 44.5%로, 리스크자산 대비 자본완충력(=자기자본+충당금) 비율도 42.8%에서 63.0%로 각각 상승했다.

LG카드의 경우 동 기간에 충당금 적립비율상 큰 변동은 없었으나, 증자와 실적호전 등으로 리스크자산 대비 자본완충력 비율이 47.9%에서 84.2%로 상승하였다.

이처럼 리스크자산 대비 충당금 비율이 적정수준에 있는 것으로 분석돼 향후 추가적인 대손비용 부담이 대형카드사의 손익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매우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한기평은 펀더멘탈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대형 카드사의 금리 스프레드 축소는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금년 초 자본확충 및 실전호전 등으로 인해 대형카드사 채권에 대해서도 잠재적인 매수기반이 점차 확충되고 있지만, 대형카드사에 요구되고 있는 리스크 프리미엄이 펀더멘탈에 상응하는 수준으로 수렴되기 위해서는 펀더멘탈 회복에 대한 검증작업 및 이에 대한 시장의 신뢰 확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금년초 증자 이후 더욱 뚜렷해진 대형 카드사의 펀더멘탈 회복세는 신용평가 관점에서 긍정적으로 해석되고 있다.

한기평 관계자는 향후 대형 카드사의 신용등급 평정에 있어서 우선 LG카드의 경우 투자자의 신뢰회복에 기반한 자체적인 자금조달기능의 정상화 여부가 핵심적인 점검사항이라고 말하고 삼성카드의 경우에는 NPL 축소에 있어 가시적인 성과 여부가 주로 검토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기평은 대형 선발카드사 대비 펀더멘탈 회복세가 6~12개월 정도 선행했던 후발카드사에 대해서는 금년 상반기 중 신용등급을 1 notch 상향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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