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유승열기자] 보험금을 노리고 일부러 승용차와 충돌한 10대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3일 고의로 차량과 부딪혀 억대 보험금을 타낸 혐의(상습사기)로 박모군(16) 등 3명을 상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2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군 등은 지난 1월21일부터 종로구 낙원동 일대 도로에서 주·정차 차량을 피해 운전하던 차량에 부딪히는 수법으로 고의로 교통사고를 냈다.
또 지난해 11월부터 약 3개월간 용산구 청파동과 홍대 인근 편도 1차선에서도 중앙선을 넘는 차량과 충돌한 뒤 치료비와 수리비 등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박군 일당은 이 같은 수법으로 44차례에 걸쳐 약 1억1230만원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박군 등은 승용차 문이 열리면 일부러 부딪히거나 1차선 도로에서 주차된 차량을 피하려 중앙선을 넘는 택시에 부딪히는 수법을 썼다"며 "지난해부터 비슷한 수법으로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보험접수가 수상해 수사에 나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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