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해양, 채권단 자율협약 체결 추진
STX조선해양, 채권단 자율협약 체결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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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STX그룹은 STX조선해양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채권단 자율협약 체결을 신청했다고 2일 밝혔다.

채권단 자율협약은 강제성을 갖는 기업구조조정촉진법 적용 대상은 아니다. 채권단이 기업과 자구노력 등에 대한 협약을 맺어 일시적 유동성 위기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식이다. 

특히 자율협약은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에 비해 기업 이미지에 미치는 영향도 적어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영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자율협약을 맺은 기업은 자산 매각, 경영효율화 등의 자구노력을 통해 자체적인 경영정상화 방안을 추진하게 된다.

앞서 STX그룹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주력사업인 조선∙해운 시황 악화되자 자산 매각, 자본 유치 등 자구노력을 진행해왔다.

지난해에는 STX메탈·STX중공업 합병작업을 완료해 향후 일부 지분 매각 등의 재무안정화 작업을 추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또한 해외 자회사인 STX OSV 매각, STX에너지 일부 지분 매각을 통해 약 1조1300억원의 신규자금을 확보했다.

그러나 상선시장 불황에 따른 선박가격 하락, 헤비테일 방식으로 대표되는 선박대금 결제조건 악화, 금융시장 경색에 따른 회사채 발행 어려움, 중소협력업체 자금 지원 축소 등으로 인해 경영상 어려움에 봉착했다.

향후 STX조선해양은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은행협의회와의 협조를 통해 주요 경영 사항을 공동 협의할 예정이다. 약정 체결 후에는 추가 자산 매각 등의 경영정상화 계획을 이행해 나갈 방침이다.

STX그룹 관계자는 "이번 채권단 자율협약 신청을 통해 채권단에 협력업체 및 종업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방법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며 "STX조선해양은 수주 잔고만 159억불에 이르는 세계 4대 조선소로, 글로벌 경쟁력과 성장 잠재력을 지니고 있는 만큼 시장이 회복되면 자율협약 조기 졸업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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