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임현수기자] 동국제강이 경영 위기 공동 돌파를 위해 노사 상생 협력에 나섰다.  

동국제강은 27일 사측이 직원들의 고용을 보장하는 대신 임금은 회사에 맡기는 것을 골자로 하는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공동 선언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동국제강은 인천제강소에서 남윤영 사장과 박상규 노동조합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대내외적인 경기침체에 따른 경영위기를 극복하고, 브라질 고로 제철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공동의 책임과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이같이 선언했다.

노동조합은 실천 방안으로 "올해 임금을 회사에 위임하고 생산성 향상과 원가절감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사측은 고용 안정을 약속하며 이에 화답했다.

남윤영 사장은 이날 선언식서 "실질 임금 저하 방지 대책을 마련해 근로자의 삶의 질 향상에 노력하고 고용을 안정시키겠다"고 말했다.

동국제강의 이같은 노사상생 선언은 올해 철강업계 최초의 임금협상이라는 점에서 모범 사례가 될 지 주목된다.  

동국제강 노동조합은 1994년 산업계 최초로 항구적 무파업을 선언한 이후 그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한편 동국제강은 지난해 철강산업의 침체로 매출 감소와 함께 1150억원의 영업이익 손실을 기록했다. 동국제강은 올해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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