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정부 임기 내 3천 포인트 가능하다
박근혜정부 임기 내 3천 포인트 가능하다
  • 안진철 코리아에셋투자증권 연구원
  • ajc2000@hanmail.net
  • 승인 2013.03.22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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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진철 코리아에셋투자증권 연구원
박근혜정부 5년 내 주가지수 3,000p는 가능할까? 향후 5년간 GDP성장률, 기업실적, PER 변화 등 여러 펀더멘탈 요인을 따져 주가지수를 예측하면 좋을 것이다. 더하여 잠재성장률 하락이나 저성장국면 진입 우려, 국가간 PER 비교, 외국인지분 변화, 주력산업의 발전단계, 세계경제까지 고려한다면 그야말로 예측을 위한 예측의 영역으로 들어간다.

새정부 초기이니 먼저 과거 정부의 주가를 뒤돌아보자. 김영삼 정부 당시 KOSP로 따진 평균주가는 811p였다. 5년 재임 기간 중 매월 말일의 지수를 평균한 값인데 아득한 옛날 이야기이다. 이후 김대중정부 662p, 노무현 정부 1,178p, 이명박 정부 1,742p이다. 전임 정부와 비교하여 평균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시기는 노무현정부 당시의 +80.8%이며 뒤를 이어 이명박정부 +47.8%, 김영상정부 +11.8%, 김대중정부 –19.8%이다.

가장 단순한 예측은 과거 추세가 미래로 연장된다고 가정한다. 지난 4개 정부의 평균 주가상승률 +30.2%를 이명박정부 평균주가 1,742p에 곱하면 향후 박근혜정부 평균주가는 2,267p로 예상해 볼 수 있다. 3,000p에 한참 못 미친다. 주가가 많이 올랐던 노무현, 이명박 두 정부의 평균 주가상승률 +64.3를 곱하여도 2,861p로 역시 3천 포인트에 못 미친다.

그러나 과거 4개 정부에서 임기 내 최고주가는 평균주가 대비 약 48% 높았는데 이를 박근혜정부의 예상 평균주가 하단인 2,267p에 적용하면 최고주가는 3,373p에 도달하는 것으로 계산된다. 현 대통령 임기 중 3,000p 돌파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만약 주가상승률이 높았던 노무현~이명박 2개 정부만 떼어서 유사한 상황이 박근혜정부에 일어난다고 가정하면 예상 최고주가는 더 높아진다.

사실 필자가 말하고 싶은 것은 단순한 지수 예측이 아니다. 3,000p를 돌파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투자자들이 돈을 버는 것이다. 이를 위해선 몇 가지 변화가 필요하다. 다름 아닌 장기투자이다. 단기 시황변화에 흔들리지 않고 매월 조금씩 주식을 사는 적립식 펀드 투자라면 더욱 좋다고 생각한다.

다른 나라에서도 금융시장의 발전, 다양한 투자상품의 개발이 중산층에게 혜택을 주었는지에 대해 의문을 표시한다. 오히려 투기적거래 기회를 넓혀 중산층 붕괴에 일조하였다는 비판을 받는다. 2년 전 ‘월가를 점령하라’는 구호의 시위가 발생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한국경제가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처럼 저성장 디플레이션에 빠질 것을 우려하는데 각자 판단이 다를 것이다. 1998년 IMF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 한국의 산업과 기업 경쟁력은 더욱 강해졌다.

글로벌 금융위기와 경기침체의 긴 터널에서 빠져 나오려는 시점에서 출범하는 박근혜정부의 임기 중 주가 패턴은 외환위기의 터널에서 벗어난 상태에서 출범한 노무현정부 당시와 비슷하게 비교적 안정되게 상승할 것을 예상할 수도 있다.

벤처기업을 적극 지원한 김대중 정부에서 코스닥 지수는 2,664p를 고점으로 급락하였다. 창조경제, 과학기술, 중소기업을 강조하는 박근혜정부는 벤처붐 형성과 코스닥 상승이 기대된다. 코스닥시장은 560p를 상단으로 장기간 횡보하였는데 새정부에서 박스권 상향돌파를 기대할 만하다. KOSPI가 되었건 코스닥 시장이 되었건 주가상승 혜택이 온 국민에게 고루 돌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일차적으로 투자자가 변해야 한다. 우리 경제, 산업, 기업의 비젼을 믿고 우량기업에 저축하는 마음으로 투자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주가지수가 2천 포인트를 넘으면 펀드환매가 일어나 기관투자가는 수동적으로 주식을 팔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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