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관광호텔 계획, 잇달아 '제동'
서울 도심 관광호텔 계획, 잇달아 '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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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송동 관광호텔(좌)과 서소문동 관공호텔 조감도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서울시가 종로구 수송동과 중구 서소문동에 들어설 관광호텔 계획안을 보류시켰다. 수송동의 경우 지난달에 이어 두 번째 보류다.

21일 서울시는 전날 개최된 '제4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종로구 수송동 58-1번지 일대 18층짜리 관광호텔을 신축하는 '수송1-9 도시환경정비구역 변경 지정(안)'을 보류시켰다고 밝혔다.

이 사업지는 종로구청 인근에 들어선 12층 높이의 G타워가 있는 곳으로, 기존 G타워를 철거하고 관광호텔이 신축될 예정이었다. SK그룹 개발업체인 SK D&D가 지난해 7월 750억원에 G타워를 매입하며 시행업무를 맡고 있다. 호텔 건립 후 운영은 호텔신라가 맡을 예정이다.

계획안에 따르면 신축건물은 관광숙박용도로 용적률 800%를 적용받아 지하 5층~지상 18층(67m)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시 도계위는 주변 건축물을 고려한 적정 높이 등을 소위원회에서 검토하는 조건으로 안건을 보류했다. 지난 2월 거부당한 68m 높이에서 1m가량 낮췄으나 또 다시 보류됐다.

시 도시정비과 관계자는 "주위에 있는 건축물보다 많이 높이지 말라는 요청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중구 서소문동 120-13번지 일대의 '서소문구역 8-2지구 도시환경정비구역 변경 지정(안)'도 보류됐다.

이 건은 시청역 인근에 23층(110m) 높이의 관광호텔(263실)을 짓는 계획안으로, 용적률은 1182%를 적용받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도계위는 호텔 입지의 적정성, 버스 주정차 공간 확보 등을 이유로 안건을 보류했다. 이 안건도 소위원회에서 재검토한 뒤 재상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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