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재건축·재개발 구조조정…신규 분양단지 '반색'
서울시, 재건축·재개발 구조조정…신규 분양단지 '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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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서울시가 사업성이 떨어지는 재건축·재개발 구역 해제에 칼을 빼 들고 나서자 신규 분양단지들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시가 재건축·재개발 사업에 대한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가하면서 서울시내의 주택공급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미 분양단계에 접어든 재건축·재개발 단지들은 쾌재를 부르고 있다.

가뜩이나 수년간 지속돼 온 서울시 부동산시장의 침체로 신규 재건축·재개발 추진 논의가 '올 스톱'되다시피 한데다 이미 지정됐던 18곳의 정비(예정)구역 해제가 현실화되면서 신규 분양단지의 희소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또한 서울시내 뉴타운·재개발 정비구역 200곳 중 상당수가 잇달아 지정 해제될 것으로 예고돼 신규 분양단지의 사업성에는 오히려 청신호가 켜졌다.

실제로 서울시는 지난 1월 제1차 도시계획위원회를 통해 성북구 정릉동 716-8번지 일대 등 18개 정비(예정)구역 해제를 가결했다. 구역 해제가 결정된 곳은 재개발 1곳과 단독주택 재건축 17곳으로, 구역해제 고시 후 구역지정 이전 상태로 돌아가게 됐다.

특히 서울시의 경우 지난 2년 간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이 13.1%(KB국민은행 2월 현재)에 달하는데다 근래 신규 주택공급이 급속도로 줄어들면서 전세난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이미 사업 준비를 대부분 마쳐 분양 단계에 접어든 단지들은 분양가를 주변 시세에 맞춰 현실화하는 등 수요자 잡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내달 동대문구에 분양을 앞둔 한 분양단지 관계자는 "사업성이 떨어지는 서울시의 재건축·재개발 사업 추진이 무산되면서 새 아파트로 갈아타려는 수요자들의 분양문의가 늘고 있다"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신규 분양 단지는 노후화된 아파트가 즐비한 서울 수요자들의 구미에 맞게 신평면과 화려한 단지 설계 카드까지 꺼내들며 서울 수요자 몰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롯데건설은 내달 중 동대문구 용두동 144번지 일원에 '용두 롯데캐슬 리치'의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이 단지는 용두4구역 주택재개발 사업으로 총 311가구 중 129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지하 2층~지상 20층, 5개동, 전용 50~114㎡로 구성됐다.

같은 달 GS건설은 마포구 아현동 아현4구역에서 1164가구 규모의 '공덕 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상 21층, 16개동, 전용 85~152㎡ 총1164가구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 중 138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대우건설도 내달 관악구 봉천동에 까치산공원주택을 재건축한 '까치산공원 푸르지오'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전용 59~84㎡ 총 363가구 규모로, 이 중 183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GS건설, SK건설, 현대산업개발 등은 오는 5월 서대문구 남가좌동에서 '가재울뉴타운 4구역' 분양에 나선다. 가재울뉴타운 4구역을 재개발한 단지로, 올해 서울에서 공급되는 재개발·재건축 단지 중 최대 규모다. 총 4300가구의 매머드급 규모로, 이 중 일반분양 분은 1411가구에 달한다.

삼성물산은 강남구 대치동 610번지 일대에 대치 청실 아파트를 재건축한 '래미안 대치 청실'을 6월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4층, 지상 18~35층, 17개동 전용 59~84㎡ 총 1608가구로 구성되며 이 가운데 122가구가 일반 분양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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