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유가증권대차거래 채결금액 기준으로 3배 증가
상반기 유가증권대차거래 채결금액 기준으로 3배 증가
  • 김참
  • 승인 2005.07.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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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예탁결제원은 상반기 유가증권 대차거래규모가 10조원 규모에 육박하고, 체결금액 기준으로는 전년보다 3배가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6월말 현재 증권예탁결제원을 통한 증권대차거래 잔량은 주식의 경우, 1억2천2백만주(2조8천7백억원) 규모로 전년 동기 7천2백만주(2조4천억원)에 비해 금액대비 약 20%정도 증가하였고, 채권의 경우, 체결금액 기준으로 4조2천3백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4천3백억원에 비해 약 3배정도 증가했다.

2005년 상반기 중 체결금액 기준으로 거래규모가 가장 큰 종목은 주식의 경우, ▷삼성전자(8,830억원) ▷LG전자(5,858억원) ▷포스코(4,729억원) ▷현대자동차(3,066억원) ▷엘지필립스엘시디(2,608억원) ▷하이닉스반도체(2,362억원)의 순이었으며,채권은 국고채선물시장의 지표채권인 ▷국고채권0350-0912(1조7,000억원) ▷국고채권0375-0709(1조2,000억원) ▷국고채권0425-0803(7,600억원) ▷국고채권0450-0906(5,347억원) ▷국고채권0400-1006(1,400억원) 등이다.

주식대차거래는 매년 꾸준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증가의 주된 요인으로는 연기금, 투자신탁 등 거액 주식대여자의 적극 참여, 증권회사들의 헷지거래와 차익거래을 위한 주식차입 수요증가, 외국인의 현물시장 보유비율 확대에 따른 차익거래 및 헷지거래 증가 등으로 분석된다.

또한,2004년부터 본격적으로 이루어진 채권대차거래는 증권회사 등 차입수요 증가와 은행, 연기금, 보험사 등 대여물량의 확대 등으로 국채선물시장에서 발생한 백워데이션(현선물간 가격차)에 대한 차익거래를 목적으로 작년 동기대비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상반기 중 주식대차시장 차입거래의 81%인 5조3,953억원이 외국인에 의한 거래였던 반면 증권회사 등 국내법인에 의한 거래는 1조2,989억원으로 19%를 점유하여 주식대차시장에서 외국인 차입 비중이 월등하게 높다.

주식대차거래에서 외국인 비중이 높은 이유는 외국인이 차익거래 및 헷지거래 등 대차거래를 연계한 투자전략 활용뿐만 아니라 차입주식의 재대여 등 증권대차거래를 이용한 부가적인 수익창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반면, 증권회사 이외의 은행, 보험, 투자신탁 등 국내 기관투자자는 유가증권 차입이 제한되어 있어 차입수요가 제한적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앞으로도 증권대차시장은 증권시장 및 선물시장과 연계한 투자전략의 일환으로 계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번 달(7월 1일)부터 외국환거래규정 개정으로 외국인 차입한도가 5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확대되어 외국인의 차입거래 증가 및 이에 따른 국내대여자의 대여수입 증가가 예상됨. 또한 향후 은행, 펀드 등 주요 기관투자가의 유가증권 차입이 허용될 경우 대차시장의 새로운 차입주체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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