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2 3차 동시분양, 성공 가능성은?
동탄2 3차 동시분양, 성공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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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차 합쳐 총 1만2천가구…미계약 물량도 남아
분양가 책정·분양일정 협의 '눈치'
수요자 관심, 상반기 최대어 '더샵'에 몰려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지난해 극심한 불황기에도 수도권 분양시장에서 연이어 호성적을 기록했던 동탄2신도시가 내달 세 번째 동시분양을 앞두고 있다. 수도권 청약시장의 '마수걸이' 대규모 물량이라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동시분양이 녹록치 않을 것이란 전망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 말 동탄2신도시에서 롯데건설 등 7개 건설사가 총 6027가구를 내달 28일부터 동시분양에 돌입한다. 당초 '나 홀로 분양'을 계획했던 몇몇 업체들까지 가세하면서 앞선 1, 2차보다 분양 규모가 커졌다.

지난해 8월 실시된 1차 동시분양에서는 GS건설 등 5개사가 중소형 위주로 구성된 저렴한 분양가를 내세워 수요자들의 호응을 얻어냈다. 특히 우남건설의 '동탄역 우남 퍼스트빌'은 1098가구 모집에 1만774명이 몰려 평균 9.81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 시장을 놀라게 했다.

이어 11월 진행된 2차에서는 공급물량 전부가 커뮤니티 시범단지 내 위치한 단지들로, 한화건설 등 4개사가 참여했다. 한화건설의 '동탄 꿈에그린 프레스티지'는 1689가구 모집에 5259명이 몰려 평균 3.11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대체로 선방했다는 평이었다.

문제는 앞서 진행된 분양에서 이미 6952가구(특별공급 제외)가 공급 된데다 총 9개 단지 중 3개 단지만 완판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청약경쟁률도 점차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 화성시 D공인중개소 관계자는 "3차 분양까지 동탄2신도시에서 공급되는 누적물량은 총 1만2799가구"라며 "공급물량 누적으로 경쟁이 완화되고 있어 이번 분양에서는 이전과 같은 성적을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한 1차 동시분양 당시에는 총 3656가구 모집에 1만9541명이 몰려 평균 5.3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데 반해 2차에는 3296가구 모집에 8944명이 청약 접수해 평균 경쟁률이 2.71대 1로 1차에 비해 절반가량 낮아졌다.

뿐만 아니라 동시분양에 나선 7개 업체들 간에도 분양가 책정, 분양일정 등으로 미묘한 긴장감이 조성되고 있다.

이번 동시분양에 참가하는 한 업체 관계자는 "입지와 브랜드 밸류에 따라, 또 자체사업 여부나 사업지연에 따른 금융부담 등을 따져 분양가가 책정되기 때문에 고민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분양일정 역시 동시분양이냐 합동분양이냐에 따라 성패가 갈리는 만큼 업체들이 신중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3.3㎡당 1100만원 안팎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이지만 다른 업체들의 분양가도 보고 판단하겠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청약방식도 민감하다. 1차 동시분양의 경우 5개 업체가 당첨자 발표일을 달리해 중복청약이 가능했지만 2개 이상 당첨될 경우 발표일이 빠른 업체로 확정되고 나머지는 무효 처리돼 중복당첨으로 경쟁업체에 청약자를 뺏겼던 업체들이 계약에서 고전했다.

반면 2차는 한화건설을 제외한 나머지 3개 업체가 같은 날짜에 당첨자를 발표해 청약 가수요를 배제함으로써 상대적으로 좋은 결과를 얻었다는 평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참여 업체가 (1, 2차 보다)더 늘어나 무난히 합의를 이룰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우려했다.

이밖에 올 상반기 최대어로 꼽히는 포스코건설의 '동탄역 더샵 센트럴시티'가 이번 동시분양에 이어 공급된다는 것이다. 이 단지는 커뮤니티 시범단지에 위치한데다 광역비즈니스콤플렉스(중심상업지구)와 가까워 가장 핵심입지에 자리 잡고 있다는 평이다. 게다가 전체 가구의 86%가 중형아파트로 구성돼 실수요자들에게 벌써부터 매력을 뽐내고 있다.

실제로 최근 닥터아파트가 '상반기 가장 유망한 수도권 단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단지가 네티즌들로부터 약 23%의 지지를 받으며 상반기 최고 유망단지로 꼽히기도 했다.

D공인중개소 관계자는 "1차에서는 우남과 GS, 2차에서는 한화가 분위기를 주도했다면 이번 봄 분양에서는 포스코가 리딩건설사"라며 "3차 동시분양에 참가하지 않고 분양을 뒤로 늦추면서 대기청약자들의 관심도 3월로 집중됐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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