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 최대' 둔촌주공, 초대형 단지로 탈바꿈
'강동 최대' 둔촌주공, 초대형 단지로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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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도계위, '부분 종상향'으로 재건축 통과
소형 3천가구 등 총 1만1천가구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강동구 최대 재건축 단지인 둔촌주공아파트가 '부분 종상향'으로 재건축을 추진한다. 이에 따라 둔촌주공은 향후 1만1000여가구의 초대형 단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17일 서울시는 전날 개최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둔촌주공 아파트 재건축 정비구역변경신청안'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당초 둔촌주공 재건축 변경안은 3종, 300%의 용적률로 종상향하는 안으로 접수됐다. 하지만 수차례에 걸쳐 소위원회의 논의를 거친 후 이날 단지 동측이 개발제한구역과 인접한 점을 감안, 2종(법정상한용적률 250%)을 유지하고 단지 서측은 3종(법적상한용적률 285%)으로 종상향하는 절충안이 선택됐다.

도계위에서는 둔촌주공이 50m 둔촌로와 70m 강동대로와 접하고 지하철 5호선과 9호선이 직접 단지와 연결돼 3종으로 종상향하는 것에 충분한 여건을 갖췄다고 판단했다. 또 동측의 경우 환경적으로 민감한 지역의 보존을 위해 저층으로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결정했다.

이에 따라 둔촌주공은 용적률 275%를 적용받아 현 5930가구가 1만1066가구로 탈바꿈한다. 면적별로는 △60㎡ 이하 3326가구 △60~85㎡ 4605가구 △85㎡ 초과 3135가구로 구성된다. 소형비율은 30.1%로 맞췄다.

높이는 최고 35층으로 결정하되 단지 경계부는 낮춰 조망과 경관을 배려하도록 했다. 단지 중앙에 동서로 통경 축을 배치해 동측부 개발제한구역까지 생태적 공간이 연계되도록 주문했다. 여기에 지역 역사성을 보존하기 위한 계획적 요소도 추가된다.

특히 이번 변경안은 기존 2종 계획안에 비해 장기전세주택을 549가구 더 확보했다. 또 사업부지의 15%에 해당하는 공원 등 기반시설과 여성문화회관을 포함한 사회복지시설을 건축물 형태로 부담하는 공공기여방안도 포함됐다. 이밖에 북측의 학교들과 인접 공원은 스쿨파크로 계획, 학생들의 체험학습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이건기 시 주택정책실장은 "이번 구역지정으로 1006가구의 장기전세주택 확보와 소형 주택의 공급 증가로 서민주거 증진에 기여하게 됐다"며 "향후 건축계획 수립 시에는 서울시 공공건축가를 투입해 통상적인 단지계획에서 탈피해 미래 주거단지의 전형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둔촌주공 아파트는 1980년 저층과 중층 아파트를 혼합해 건립된 강동구 내 최대 규모의 단지다. 강동대로와 둔촌로를 접하고 있으며 지하철 5호선 둔촌역과 연결 된데다 9호선 오륜역이 계획돼 있어 사업성이 높은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지상 5층의 저층단지 2개와 지상 10층의 중층단지 2개를 포함, 총 4개 단지 5930가구가 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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