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업계, '자보 경영개선 특별대책반' 가동
손보업계, '자보 경영개선 특별대책반'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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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보 적자폭 '눈덩이'…업계 "죽을 맛"
 
[서울파이낸스 유승열기자] 손보업계가 '자동차 보험 경영개선 특별대책반' TF팀을 꾸렸다. 손해율 악화로 인해 자동차보험 부문 적자폭이 '눈덩이'처럼 커졌기 때문이다.

2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손보사 임원들은 이달부터 2월까지 주요 손보사들과 손보협회를 중심으로 '자동차보험 경영개선 특별대책반'을 꾸려 가동하기로 했다.

업계는 우선 겨울철 교통사고예방 종합대책을 1월부터 시행하고, 눈길 안전운전 요령 영상물 제작 배포 및 상습 결빙도로 신고 캠페인을 펼칠 계획이다. 또 기상 특보 및 눈길 안전운전 안내을 강화하고, 겨울철 안개 사고에 대비해 주간 전조등 점등 캠페인도 추진한다. 

이같은 캠페인은 손해율 악화를 최소화하기 위한 취지다. 실제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LIG손해보험 등 대형 손해보험사의 작년 말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90%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됐다. 그린손해보험, 에르고다음다이렉트 등 일부 중소형사의 손해율은 120%를 넘은 점을 감안하면 손보사 평균 손해율은 100%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마일리지보험, 서민우대자보 등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상품을 고객들이 가입하면서 보험사가 받는 보험료 규모가 감소한 데다, 올 겨울 폭설과 한파 등으로 인해 교통사고, 긴급출동이 급증한 것이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같은 손해율 악화는 대규모 적자로 손보사들이 자보료를 인상했던 2010년 이후 2년 만이다. 게다가 지난해 출범한 렌터카공제조합이 1월부터 자보사업을 전개하기로 해 수십만대의 렌터카가 영업망에서 빠지는 점도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업계는 2012회계연도(2012년 4월~2013년 3월) 자보 적자 규모가 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누적 손해율이 81.9%로 치솟아 1453억원의 영업적자가 발생했었다.

업계 관계자는 "적자폭은 커지는데 자보료는 함부로 인상하지도 못해 최악의 경우 일부 중소사들이 시장에서 철수할 수도 있다"며 "이에 특별대책반을 운영해 경영개선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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