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준희 행장 "새해부터 中企·가계대출 최고금리 9.5%로"
조준희 행장 "새해부터 中企·가계대출 최고금리 9.5%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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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준희 기업은행장.
연체최고금리 11%…가산금리 폐지, '감면금리체계' 도입

[서울파이낸스 서미선기자] 기업은행이 내년부터 가계·중소기업대출 최고금리를 한 자릿수인 연 9.5%로 내린다. 가산금리를 폐지하고 정책·상품·고객·담보 등 4개 기준에 따라 금리를 깎는 '감면금리체계'도 도입한다.

조준희 행장은 27일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1월1일부터 중소기업 대출 최고금리를 현행 10.5%에서 9.5%, 가계대출 최고금리를 연 13%에서 9.5%로 인하한다"며 "고객 중심 대출금리 운용체계를 마련하고 금융소비자보호를 강화하겠다"고 이 같이 밝혔다.

중소기업과 가계의 연체대출 최고금리도 현행 12%, 13%에서 모두 11%로 내린다.

한 자릿수 대출금리는 조 행장이 지난 2010년 말 취임 당시부터 공언해온 것이다. 기업은행은 중소기업 대출 최고금리를 올해 초 연 17%에서 12%로 내린 데 이어 올해 8월부터는 10.5%로 인하했다.

이번 금리인하 혜택이 신용도 낮은 중소기업뿐 아니라 우량 중소기업에도 고루 돌아가도록 신용등급별로 12단계의 금리 상한선을 설정했다.

조 행장은 "신용등급별로 상한선 역할을 하는 금리를 뒀는데 4%대부터 9.5%까지다"며 "대출최고금리를 제외한 신용등급별 상한금리는 한국은행 기준금리 조정이나 시장금리 변동에 따라 바뀔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출 최고금리를 내리면 내년 수익이 1000억원 정도 감소할 것으로 보이지만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꼭 필요한 결정이었다"며 "저비용 조달기반 확충과 비이자수익 기반 확대, 선제적 위험관리로 수익구조를 적극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기업은행은 가계·중소기업 대출금리를 내려 수익이 3000억원 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대신 배당은 다른 곳보다 2~3배 할 방침이라고 조 행장은 덧붙였다.

또한 기업은행은 신용등급, 경영실적, 재무상황 등에 따라 대출금리를 매기는 가산·감산금리 체계가 아닌 '감면금리체계'를 도입한다. 정책·상품·고객·담보 등 4개 기준으로 금리를 산정해 최고금리 연 9.5%에서 단계적으로 깎인 금리를 고객에게 제공하는 것.

조 행장은 "대출금리를 산정하는 기준이 어렵고 불투명해 영업 창구에서 고객들과 마찰이 많았다"며 "대출금리 책정에 따른 소비자 불만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올해 중소기업에 36조원을 공급한 기업은행은 내년 2조원 늘어난 38조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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