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뉴타운 미분양, 한달새 69% 계약
서울 은평뉴타운 미분양, 한달새 69%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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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할인 등 분양활성화 대책 후 급소진
취득세·양도세 혜택 및 교통계획 영향


[서울파이낸스 문지훈기자] 서울 은평뉴타운 미분양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20일 서울시 SH공사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은평뉴타운 미분양 물량 615가구 중 426가구가 계약됐다. 지난달 은평뉴타운 분양활성화 대책이 발표되고 추가 할인분양에 나선 이후 약 1달 만에 미분양 물량 중 69%가량을 해결한 셈이다.

지금까지 계약이 완료된 426가구 중 395가구는 먼저 살아보고 구매를 결정하는 분양조건부 전세계약이다.

추가 할인분양에 나선지 1달 만에 미분양 물량 상당수를 해결하자 SH공사는 빠르면 연내 계약을 모두 마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H공사 관계자는 "현재 남아 있는 189가구에 대한 계약도 연내 마감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그동안 시와 SH공사는 은평뉴타운 미분양 물량 해소를 위해 다각도로 노력해왔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미분양 문제 해결방안과 생활·교통환경 개선대책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달 초 은평뉴타운 내 '현장 시장실'을 운영하기도 했다.

이어 SH공사는 은평뉴타운 분양활성화 대책을 마련, 일시납 분양 계약자에 대해 최대 2억2500만원가량의 할인혜택을 적용키로 했다. 인근 시세대비 약 80% 수준의 전셋값으로 최대 4년 간 거주할 수 있는 분양조건부 전세 방식으로도 공급하며 2년 뒤 감정가격으로 분양전환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종수 SH공사 사장도 미분양 물량 해소를 위해 할인공급 개시 이후 서울 곳곳에서 가두판촉을 벌이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은평뉴타운 미분양 물량이 빠른 속도로 소진되는 것에 대해 파격적인 분양가 할인과 더불어 취득세, 양도세 등의 세제혜택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했다.

안소형 닥터아파트 팀장은 "취득세, 양도세 감면 등 정책적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시기에 분양가 할인까지 더해져 시의적절하게 공급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며 "지하철 연장 등 기존에 약점으로 지적됐던 요소들에 대한 해결방안이 제시된 것도 호재로 작용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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