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손보사 카드수수료율, 2.4%대 '유력'
대형 손보사 카드수수료율, 2.4%대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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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유승열기자] 국내 손보사의 카드 수수료율이 2.4% 수준으로 결정날 것으로 보인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손보업계와 카드업계의 수수료율 협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삼성화재 등 일부 손보사들은 카드사들과의 협상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대형 손보사들은 기존 1.9~2%대에서 0.4%포인트 가량 오른 2.4%대 수수료율을 통보받았다. 삼성화재는 1.9%에서 2.4%로, 현대해상은 2.1%에서 2.3~4%로, 동부화재와 LIG손보는 2% 초반대에서 2.4%로 통보받았다. 결제금이 많으면 수수료율이 하락하는 슬라이딩 방식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간 손보사들은 카드업계에 수수료율 산정 관련 자료공개를 요청했지만 카드업계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또 손보사별로는 동부화재와 LIG손보 등은 카드사를 상대로 수수료 인하를 요구했지만 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태이며, 현대해상은 이번 주말은 돼야 알 수 있다는 설명이다.
 
대형 손보사 관계자는 "특히 카드업계 1, 2위인 현대·신한카드가 요지부동"이라며 "카드납하는 고객도 많기 때문에 가맹점 해지를 할 수도 없어 답답하다"고 말했다.

만약 이번주까지 양측의 협상이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경우 오는 22일부터 통보된 수수료가 적용된다.

이와관련 손보업계는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정부도 4대 공공보험에 대해 카드수수료를 납부자가 부담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건강보험공단은 1.5~1.75%인 수수료율을 1.99~2.4%로 인상하는 내용을 통보받았다. 이에 보건복지부와 건보공단은 수수료 인상에 따른 비용 부담 증가를 납부자에게 전가시킬 수 있도록 관련 법을 개정을 통해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저금리 및 이차역마진,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 등으로 손보사 경영에 비상이 걸렸다"며 "회사의 생존에 위협을 받게 된다면 최후의 수단으로 수수료율 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일부 카드사에 한해 1~1.5%p 정도 낮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다른 손보사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소폭 낮춘 수수료율을 제시하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업계가 원하는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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